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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F 총재 “AI 투자, 에너지 충격 속 세계경제 버팀목”…일자리 40% 변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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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고영미 기자    조회Hit 78   작성일2026-10-12 22:5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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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가 세계 경제의 주요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에너지 공급 충격과 지정학적 불안에도 AI 관련 투자 확대가 세계 경제의 성장세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AI 확산으로 전 세계 일자리의 상당 부분이 영향을 받을 수 있어 노동시장과 교육 체계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전망도 나왔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12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연설에서 AI 인프라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강력한 수요와 투자 확대를 일으키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그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이 3% 수준을 유지하는 데 AI 투자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AI 산업의 성장으로 혜택을 받는 지역으로는 아시아 주요국이 꼽혔다. AI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이를 구현하는 데 필요한 반도체와 서버, 데이터센터 장비 등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 하드웨어를 공급하는 아시아 국가들은 생산과 수출, 설비투자 증가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AI 투자가 아시아 선진국의 성장률을 0.5~1.0%포인트, 신흥국의 성장률을 0.2~0.8%포인트 높이는 효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너지 공급 차질과 국제 정세 불안이 세계 경제에 하방 압력을 가하는 상황에서 기술 분야의 투자가 성장세를 지탱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 역시 AI 확산에 따른 투자 확대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한국은 메모리 반도체와 관련 부품 등 AI 인프라에 필요한 제품을 공급하는 주요 국가 중 하나다.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늘어나면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고, 이는 수출과 생산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만 AI 투자 확대의 효과가 모든 산업과 국가에 고르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첨단 하드웨어를 공급하는 기업은 수혜를 볼 수 있지만, AI 기술을 활용해 생산성을 높이지 못하는 기업은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 AI 투자에 따른 성장 효과가 일부 산업에 집중될 가능성도 있다.


    IMF는 AI가 노동시장에도 큰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내다봤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AI를 서서히 다가오는 쓰나미에 비유하며, AI가 고용과 경제성장, 교육, 세수 등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IMF 추산에 따르면 전 세계 일자리의 약 40%가 AI로 인해 업무 능력이 보완되거나 직무 수준이 낮아지거나 사라지는 등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미국 노동시장에서는 AI 기술을 요구하는 일자리가 늘어나는 한편 반복적인 업무는 감소하는 변화가 관찰되고 있다. 반면 건설과 데이터센터 분야에서는 새로운 일자리 수요가 증가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이는 AI가 기존 일자리를 대체하는 동시에 새로운 산업과 직무를 만들어낼 수 있음을 보여준다.


    IMF는 13일 세계 경제와 한국을 포함한 주요국의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할 예정이다. AI 투자 확대가 성장률 전망에 얼마나 반영될지, 에너지 가격과 지정학적 위험이 경제에 어떤 부담을 줄지가 주요 관심사다.


    AI 투자는 한국 경제에 수출 확대와 설비투자 증가라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AI 데이터센터가 늘어나면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와 서버 관련 부품의 수요가 증가할 수 있고, 관련 기업의 생산과 연구개발 투자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반도체 산업의 성장세가 이어진다면 수출과 기업 실적 개선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AI 관련 수요가 커진다고 해서 한국 경제 전체가 자동으로 성장하는 것은 아니다. 반도체 등 일부 산업에 성장 효과가 집중되면 내수와 다른 제조업의 부진을 상쇄하기 어려울 수 있다. 글로벌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투자 계획이 변경되거나 AI 인프라 투자가 예상보다 둔화할 경우 관련 수출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에너지 문제도 중요한 변수다.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생산시설은 많은 전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에너지 가격이 오르거나 전력 공급이 불안정해지면 기업의 생산비 부담이 커질 수 있다. 한국은 AI 산업의 성장 기회를 활용하는 동시에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에너지 효율 개선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고용 측면에서는 직무 변화에 대응하는 정책이 중요하다. 반복적인 사무 업무와 일부 전문 업무는 AI를 통해 자동화될 수 있지만, AI 시스템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인력이나 AI를 활용해 새로운 서비스를 만드는 직무의 수요는 늘어날 수 있다. 근로자 재교육과 직업 전환 지원이 충분하지 않으면 기술 발전의 혜택이 일부 인력과 기업에 편중될 가능성도 있다.


    향후 한국 경제의 경쟁력은 AI 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능력뿐 아니라 AI를 다양한 산업에 적용해 생산성을 높이는 역량에 달려 있다. 제조업과 금융, 의료, 물류 등에서 AI 활용을 확대하고 중소기업도 기술을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면 경제 전반의 성장 기반을 넓힐 수 있다.


    결국 AI는 세계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가능성이 크지만, 그 효과와 위험은 산업과 노동시장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한국은 반도체 수출 확대 기회를 살리는 동시에 에너지 공급 안정, 산업 전반의 AI 활용, 노동자 재교육을 병행해야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이어갈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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