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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그룹, 미국서 포드 추월 전망…하이브리드가 바꾼 판매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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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고영미 기자    조회Hit 81   작성일2026-09-25 20: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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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3분기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처음으로 포드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대차·기아·제네시스의 판매 증가와 하이브리드 차량 수요 확대가 맞물린 가운데, 포드는 주력 픽업트럭 공급 차질 등의 영향으로 판매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콕스오토모티브는 올해 3분기 현대차그룹의 미국 판매량을 약 51만1421대로 추산했다. 같은 기간 포드의 예상 판매량은 50만4172대로, 현대차그룹이 약 7249대 앞설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차그룹의 예상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증가한 규모다. 반면 포드는 전년 동기 대비 7.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실제 판매 실적이 전망치대로 확정될 경우 현대차그룹은 미국에서 분기 판매량 기준으로 포드를 처음 앞서게 된다.


    미국 내 판매 순위는 GM이 약 67만1706대로 가장 많고, 도요타가 64만2707대로 뒤를 이을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차그룹이 포드를 넘어설 경우 GM과 도요타에 이어 3위에 해당한다.


    현대차그룹의 판매 증가에는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미국 소비자들의 관심 확대가 주요 요인으로 거론된다. 최근 휘발유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차량 구매 과정에서 연료 효율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콕스오토모티브도 현대차와 기아가 하이브리드 등 연비 효율을 앞세운 제품군을 확대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현대차와 기아는 여러 차급에서 하이브리드 모델을 운영하고 있어 대형 차량 중심의 미국 시장에서도 연료비 부담을 줄이려는 수요를 흡수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도요타 역시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바탕으로 미국 시장에서 판매 확대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면 포드는 공급망 문제가 판매에 부담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핵심 부품 공급업체에서 발생한 화재로 대표적인 픽업트럭 모델의 생산과 공급에 차질이 생긴 것이 영향을 미쳤다. 픽업트럭은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포드의 핵심 판매 차종 가운데 하나인 만큼 생산 차질이 판매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포드 측은 분기 전망과 관련해 8월까지 누적 판매량에서는 여전히 현대차보다 앞서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동시에 관세와 환율, 인건비, 공급망 비용 등을 감안하면 미국 내 생산과 한국 생산 사이의 비용 구조에도 상당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망은 미국 자동차 시장의 수요 변화가 완성차업체의 판매 경쟁 구도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보여준다. 미국 업체들이 대형 픽업트럭과 SUV 등 전통적으로 강점을 가진 차종에 집중하는 동안 소비자들이 연료비 부담을 고려해 하이브리드 차량을 찾으면서 판매 지형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다만 3분기 판매량 전망만으로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차그룹과 포드의 연간 경쟁 구도가 바뀌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월별 판매량과 차종별 판매 구성, 인센티브, 현지 생산 및 관세 부담 등 다양한 변수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콕스오토모티브는 올해 미국 전체 신차 판매량 전망을 기존보다 약 2% 높인 1610만대로 제시했다. 미국 자동차 시장 자체가 예상보다 견조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업체별로 어떤 차종을 공급하고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느냐가 향후 판매량을 좌우할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의 미국 판매 확대는 한국 자동차 산업과 수출에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 미국은 한국 완성차업체의 핵심 수출 시장이기 때문에 현지 판매량이 늘어나면 국내 부품업체와 물류·소재업체 등 관련 산업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하이브리드 수요 확대는 한국 자동차업계의 전동화 전략에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전기차로의 전환이 장기적인 흐름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충전 인프라와 차량 가격 등을 고려한 소비자들이 당분간 하이브리드 차량을 선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 입장에서는 미국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판매를 확대하면서 동시에 전기차 경쟁력을 유지해야 하는 과제가 남는다. 미국의 관세 정책과 환율, 현지 생산 비중 역시 수익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단순한 판매 대수뿐 아니라 현지 생산과 공급망 구조까지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향후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는 '대형차 중심 수요'와 '연비 중심 수요'가 어떻게 균형을 이루느냐가 업체별 실적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유가가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경우 하이브리드 모델을 폭넓게 확보한 업체에 수요가 이어질 수 있지만, 유가와 소비자 선호가 변하면 판매 구도 역시 달라질 수 있다.


    이번 3분기 전망이 실제 실적으로 확정된다면 현대차그룹이 미국 진출 이후 처음으로 분기 판매량에서 포드를 넘어서는 사례가 된다. 이는 한국 완성차업체의 미국 시장 내 경쟁 구도가 과거와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하나의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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