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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 6% 경고…채권시장 불안에 주식·부동산도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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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고영미 기자    조회Hit 76   작성일2026-10-12 23: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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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2000년 이후 처음으로 연 6%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국채 매도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레버리지를 활용한 투자자들의 손절매가 추가 매도를 부추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면 미국의 주택담보대출 부담이 커지고 주식과 부동산 등 위험자산 시장에도 충격이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세계 최대 채권운용사 핌코의 다니엘 이바신 최고투자책임자(CIO)는 1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수주간 이어진 채권 매도세가 시장 불안을 키우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일부 헤지펀드와 레버리지 투자자들이 손실을 줄이기 위해 보유 채권을 매도하는 과정에서 금리가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당시 약 5.26% 수준이었던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6%까지 오르는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그의 진단이다. 이바신 CIO는 최근 금리 움직임에 시장의 기술적 요인과 레버리지 투자자들의 강제적인 포지션 정리가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미국 국채 금리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기준금리 역할을 한다. 특히 10년물 금리는 주택담보대출과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 주식의 가치 평가 등에 영향을 미친다.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 상대적으로 안전한 국채 투자에서 얻을 수 있는 수익률이 높아지면서 투자자들이 주식 등 위험자산에 요구하는 수익률도 올라갈 수 있다.


    가계의 부담도 커질 수 있다. 국채 금리 상승은 미국의 장기 주택담보대출 금리에 영향을 미쳐 주택 구입 비용과 기존 대출의 차환 부담을 높일 수 있다.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도 대출 이자와 차환 비용이 증가하면 부동산 투자 수익성이 악화하고 자산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시장에서는 금리 상승을 자극할 수 있는 요인으로 국제유가 불안, 인공지능(AI) 기업들의 대규모 차입, 미국 경제의 견조한 성장 전망 등을 주목하고 있다. 유가 상승은 물가를 다시 끌어올릴 수 있으며, 경제가 예상보다 강하게 유지되면 인플레이션이 쉽게 둔화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 경우 미국의 금리 인하가 늦어지거나 시장금리가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


    이바신 CIO는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5.5%를 넘어설 경우 신용시장과 주식시장 등 위험자산 시장이 상당한 압박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그는 신용도가 낮은 기업들이 채권을 발행할 때 적용받는 금리가 이달 들어 17%까지 상승해 2020년 5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이 급증하면 신규 투자와 고용, 사업 확장에도 부담이 생길 수 있다.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대한 경고도 나왔다. 금리가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면 부동산 보유 기업과 투자자들의 이자 부담이 늘어나고, 자산 매각이 확대될 수 있다. 부동산투자신탁(REITs) 등 관련 자산에서 매도세가 나타나면 금융시장 전반의 투자심리가 위축될 가능성도 있다.


    다만 금리가 계속 상승하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이바신 CIO는 금리가 충분히 높아지면 높은 수익률을 확보하려는 투자자들이 다시 미국 국채 매수에 나서면서 금리 상승을 제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에게는 미국 국채에만 집중하기보다 호주와 영국, 캐나다, 독일 등 다른 국가의 채권시장으로 투자 대상을 분산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 한국 금융시장에도 파급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첫째,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높아지면 달러 자산의 매력이 커지면서 국제 자금이 미국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실제 환율은 한국과 미국의 금리 차이뿐 아니라 경기 전망과 무역수지, 위험 회피 심리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움직인다.


    둘째, 국내 주식시장에 부담이 될 수 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높아지면 주식의 미래 이익을 현재 가치로 환산할 때 적용하는 할인율도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이에 따라 성장 기대가 주가에 많이 반영된 기술주와 AI 관련주를 비롯해 차입 부담이 큰 기업들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외국인 투자자금이 유출될 경우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셋째, 국내 대출금리와 기업 자금 조달 비용을 주시해야 한다. 미국 금리 상승이 국내 시장금리에 그대로 반영되는 것은 아니지만, 글로벌 채권금리가 동반 상승하면 국내 기업의 회사채 발행과 금융기관의 자금 조달 여건에도 부담이 생길 수 있다. 가계대출 금리와 부동산 시장의 자금 흐름에도 간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넷째, 수출기업에는 환율 효과와 금융비용 부담이 엇갈릴 수 있다. 원화 약세는 일부 수출기업의 가격 경쟁력과 원화 환산 매출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지만, 원자재와 에너지 수입 비용을 높이고 해외 차입 부담을 키울 수도 있다. 따라서 환율 상승을 한국 기업 전반의 호재로만 해석하기는 어렵다.


    앞으로는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실제로 어느 수준까지 상승하는지뿐 아니라, 상승 원인이 인플레이션 우려인지, 국채 공급 부담인지, 투자자들의 강제 매도인지 구분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일시적인 수급 불안이라면 시장이 안정될 여지가 있지만, 물가 상승과 재정 부담으로 금리가 장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기업 투자와 소비,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압박이 커질 수 있다.


    한국 금융시장 역시 미국 국채 금리와 달러 흐름, 외국인 자금 이동, 국내 채권금리의 변화를 함께 점검해야 한다. 특히 금리 상승이 단기간의 시장 변동에 그치는지, 아니면 글로벌 자금 조달 비용을 구조적으로 높이는 흐름으로 이어지는지가 향후 경제 상황을 가를 주요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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