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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하이닉스 임단협 잠정합의…임금 6.3% 인상·성과급 60% 자사주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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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고영미 기자    조회Hit 90   작성일2026-08-20 15:3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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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하이닉스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임금 인상과 함께 성과급인 초과이익분배금(PS)의 지급 방식을 현금 중심에서 현금과 자사주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변경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SK하이닉스 노조는 20일 긴급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2026년 임단협 잠정합의안의 주요 내용을 구성원들에게 설명했다.


    잠정합의안에 따르면 임금은 6.3% 인상된다. 이와 함께 사내 복지 포인트를 높이는 등 복지 관련 처우도 개선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큰 변화는 성과급 지급 방식이다. SK하이닉스 노사는 지난해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하는 PS 상한을 없애고 해당 성과급 체계를 10년 동안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기존에는 PS의 80%를 해당 연도에 현금으로 지급하고 나머지 20%는 2년에 걸쳐 현금으로 나눠 지급하는 구조였다.


    이번 잠정합의안에서는 지급 방식이 바뀐다. PS의 40%는 현금으로 지급하고 나머지 60%는 자사주로 지급하는 방식이다. 자사주 가운데 40%는 당해 매도가 가능하고 나머지 20%는 이연 지급된다.


    예를 들어 SK하이닉스가 올해 연간 영업이익 250조원을 기록한다고 가정하면 PS 재원은 영업이익의 10%인 25조원 규모가 된다.


    이를 전체 임직원 약 3만5천명에게 단순하게 나눠 계산하면 1인당 평균 PS는 세전 약 7억원 수준이다. 다만 실제 지급액은 직급과 개인별 성과평가 등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이 같은 단순 계산을 새 지급 방식에 적용하면 1인당 평균 PS 가운데 약 2억8천만원은 현금으로 지급되고 약 4억2천만원 상당은 자사주 형태로 지급되는 셈이다.


    노조는 향후 대의원 투표 등을 거쳐 최종 합의안 확정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이번 성과급 제도 변경을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노사가 지난해 해당 성과급 체계를 장기간 유지하기로 합의했는데 불과 1년 만에 지급 방식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특히 자사주로 받는 성과급은 주가 움직임에 따라 직원들이 체감하는 실제 보상 가치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현금 지급과 차이가 있다. 주가가 상승하면 추가적인 자산 형성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반대로 주가가 하락하면 성과급의 실질 가치도 감소할 수 있다.


    이번 합의는 AI 반도체 호황으로 실적이 크게 개선된 SK하이닉스가 직원 보상과 주주가치 사이에서 새로운 성과급 체계를 시험하는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성과급의 상당 부분을 자사주로 지급하면 회사 입장에서는 대규모 현금 유출을 줄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동시에 직원들이 회사 주가 상승에 직접적인 이해관계를 갖게 돼 기업가치 제고와 임직원 보상 체계를 연결하는 효과도 있을 수 있다.


    반면 직원 입장에서는 현금 성과급보다 불확실성이 커진다. 특히 반도체 업황이나 AI 투자 사이클이 둔화해 주가가 조정을 받을 경우 자사주로 받은 보상의 가치가 감소할 수 있다.


    이번 합의가 다른 대기업의 성과급 제도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도 주목된다. 실적이 좋은 기업들이 성과급의 일부를 자사주나 주식보상으로 지급하는 사례가 늘어나면 국내 기업의 보상체계가 현금 중심에서 주식과 장기 인센티브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SK하이닉스의 사례를 다른 기업에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다. 회사의 실적 규모와 주가 변동성, 노사관계, 성과급 재원 등이 기업마다 크게 다르기 때문이다.


    결국 향후 핵심 변수는 노조의 최종 동의 여부와 실제 주가 흐름, 그리고 SK하이닉스의 AI 메모리 실적이 얼마나 지속되느냐가 될 전망이다. 특히 성과급 일부를 주식으로 받는 구조가 직원들에게 장기적인 기업가치 제고의 동기를 제공할지, 아니면 보상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이 될지는 향후 실제 시행 과정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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