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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TF 거래대금 한 달 새 반토막…단일종목 레버리지 규제에 시장 ‘정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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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고영미 기자    조회Hit 83   작성일2026-08-20 15:3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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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거래 열기가 빠르게 식고 있다. 이달 ETF 일평균 거래대금이 지난달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하면서 상반기 급격하게 확대됐던 거래 규모가 다시 안정화되는 모습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3일부터 19일까지 국내 ETF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17조4천37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평균인 33조2천909억원과 비교하면 47.6% 감소한 수준이다.


    ETF 거래대금은 올해 4월 16조5천359억원에서 5월 30조4천181억원으로 크게 증가했고, 6월에는 38조797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7월 33조2천909억원으로 줄어든 데 이어 8월에는 다시 4월 수준까지 내려왔다.


    시장에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거래 감소가 전체 ETF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16종은 지난 5월 말 동시에 상장됐다. 출시 직후 거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ETF 시장 전체 거래대금을 끌어올렸다. 일부 시기에는 관련 상품의 하루 거래대금이 20조원에 육박할 정도로 규모가 커졌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지난달 말부터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분위기가 급변했다. 기본 예탁금이 기존 1천만원에서 3천만원으로 높아졌고, 이달 19일부터는 해당 상품에 투자할 때 모의거래도 의무적으로 거치도록 제도가 변경됐다.


    규제 이후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거래대금은 한때 5천억원대까지 떨어졌으며 현재도 하루 1조원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ETF 거래량도 함께 감소했다. 전체 ETF 일평균 거래량은 4월 48억1천800만좌에서 5월 104억9천500만좌로 증가했고, 7월에는 143억1천500만좌까지 확대됐다. 하지만 이달에는 103억8천만좌로 다시 줄었다.


    특히 거래량보다 거래대금의 감소폭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레버리지 상품의 가격 변동과 급락 등의 영향으로 거래대금 규모가 더욱 빠르게 축소된 것으로 분석된다.


    ETF 시장 규모도 조정받았다. ETF 시가총액은 6월 512조3천112억원에서 이달 440조808억원으로 약 14.1% 감소했다. 반면 상장 종목 수는 같은 기간 1천143개에서 1천162개로 19개 늘어나 상품 자체는 계속 확대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현재의 거래 감소를 ETF 시장 자체의 침체로 단정하기보다는 과도하게 확대됐던 레버리지 거래가 정상적인 수준으로 돌아가는 과정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전문가들은 규제 이후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거래 회전율과 신규 자금 유입이 크게 줄면서 가격에 미치는 영향도 약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레버리지 상품에 남아 있는 잔고보다 실제 거래 규모가 먼저 정상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ETF 거래대금 감소는 국내 증시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다기보다는 과도했던 레버리지 거래가 진정되는 과정으로 볼 가능성이 높다.


    특히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적은 자금으로 특정 종목의 주가 변동에 크게 베팅할 수 있어 거래대금과 변동성을 동시에 키우는 역할을 했다. 규제가 강화되면서 이 같은 단기 투기성 거래가 감소하면 주식시장의 가격 급등락도 일부 완화될 수 있다.


    반면 단기적으로는 증권사와 거래소의 거래 관련 수익이 줄어드는 요인이 될 수 있다. ETF 거래가 위축되면 개인투자자들의 단기 매매가 감소하면서 증권업계의 위탁매매 수수료와 관련 수익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ETF 시장의 성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현재 ETF 상품 수 자체는 증가하고 있는 만큼 시장의 관심이 사라졌다기보다는 고위험·고회전 상품 중심의 거래에서 장기 투자형 상품 중심으로 시장 구조가 이동할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앞으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규제 이후 투자자금이 일반 주식형 ETF나 채권·배당·커버드콜·테마형 ETF 등으로 이동하는지가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결국 최근 거래대금 급감은 ETF 시장의 ‘붕괴’라기보다 상반기 급격하게 불어났던 거래가 정상적인 수준으로 되돌아가는 과정으로 해석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다만 거래 감소가 장기간 이어지고 신규 자금 유입까지 둔화한다면 ETF 시장 전반의 성장세가 약해지는 신호가 될 수 있어 향후 몇 달간의 자금 흐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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