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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노조, 10년 만에 전면 파업…기아도 부분 파업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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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고영미 기자    조회Hit 86   작성일2026-08-21 20: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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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10년 만에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 임금 인상뿐 아니라 정년 연장과 해고 조합원 복직 등을 놓고 노사 간 협상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생산 차질이 현실화됐다.


    현대차 노조는 21일 전국 생산공장의 모든 생산라인을 멈추는 전면 파업을 진행했다. 오전조 생산직 조합원들은 출근하지 않았고, 오후조 역시 근무에 참여하지 않았다.


    울산과 전주, 아산 등 현대차 주요 생산시설이 하루 동안 가동을 중단하면서 생산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오전조와 오후조가 각각 8시간씩 파업하면서 공장별로 총 16시간의 생산 공백이 발생했다. 사무직 조합원 등을 포함하면 전체 파업 참여 규모는 약 3만90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노조가 이처럼 하루 전체 생산라인을 세우는 전면 파업에 나선 것은 2016년 이후 약 10년 만이다. 그동안 부분 파업을 이어왔지만 전 생산라인을 대상으로 한 전면 파업은 오랜만이다.


    노조 지도부와 대의원 등은 이날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차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사측을 압박했다. 노조는 24일과 25일에도 조별 4시간씩 추가 파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핵심 쟁점은 임금과 함께 정년 연장, 상여금 인상, 해고 조합원 복직 등이다. 노조는 기본적인 임금 인상 외에 상여금을 추가로 인상하고 정년을 연장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또 불법 행위 등을 이유로 해고된 조합원들의 복직도 요구사항에 포함됐다. 노조는 회사의 충분한 재무 여력을 근거로 요구안을 수용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회사 측은 명확한 법적 근거나 합리적인 기준이 없는 요구를 받아들이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기아 노조도 파업 대열에 합류했다. 기아 노조는 26일부터 사흘간 부분 파업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26일과 28일에는 오전조와 오후조가 각각 4시간씩 파업하고, 27일에는 각 조가 2시간씩 파업한다. 예정된 파업 시간은 모두 합쳐 20시간이다. 다만 노사 교섭이 진행되는 날에는 정상적으로 근무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의 전면 파업은 국내 자동차 생산과 수출에 직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국내 자동차 산업에서 차지하는 생산 및 수출 비중이 큰 만큼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차량 생산량 감소뿐 아니라 부품업체와 물류업체 등 협력업체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특히 최근 자동차 업계는 미국 등 주요 시장의 통상 환경 변화와 전기차·하이브리드차 경쟁 심화에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다. 생산 차질이 길어지면 신차 출고 지연과 수출 일정 차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반면 노조 입장에서는 임금과 복지 개선뿐 아니라 정년 연장 등 고용 안정과 관련된 요구를 관철하기 위한 협상 카드로 파업을 활용하고 있다.


    이번 파업의 가장 큰 변수는 파업이 일회성에 그치느냐, 장기화하느냐다.


    하루 또는 단기간의 파업이라면 기업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지만, 노사 간 협상이 장기간 교착될 경우 생산 손실과 판매 지연이 누적될 가능성이 있다. 자동차 부품업체의 생산 및 현금흐름에도 부담이 커질 수 있다.


    특히 현대차와 기아가 글로벌 생산기지를 확대하면서 국내 생산 차질의 일부를 해외 공장에서 보완할 수 있지만, 국내 공장의 생산 공백을 완전히 상쇄하기는 쉽지 않다.


    향후 노사가 임금 인상 폭과 정년 연장, 해고 조합원 복직 등을 놓고 어느 정도의 절충점을 마련하느냐가 핵심이다. 노조의 추가 파업과 사측의 대응이 이어질 경우 자동차 업계의 불확실성도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결국 이번 사태는 단순한 임금 협상을 넘어 정년 연장과 고용 안정, 기업의 비용 경쟁력이라는 노사 간 이해관계가 충돌한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협상이 장기화될수록 기업의 생산성과 경쟁력뿐 아니라 국내 자동차 산업 전반의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조속한 합의가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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