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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에이치 방배 잔금대출 경쟁 붙었다…5대 은행 한도 하루 만에 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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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고영미 기자    조회Hit 83   작성일2026-08-21 20: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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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달 입주를 앞둔 서울 서초구 ‘디에이치 방배’를 둘러싸고 주요 시중은행들이 잔금대출 확보 경쟁에 나섰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관리 기조를 일부 완화하면서 그동안 움츠러들었던 은행권의 대출 영업이 다시 활발해지는 모습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은 디에이치 방배 입주 예정자를 대상으로 한 잔금대출 한도를 일제히 확대했다.


    은행별 한도는 KB국민은행 3000억원, 신한은행 4000억원, 하나은행 3500억원, 우리은행 2000억원, NH농협은행 3000억원 수준이다. 기존에는 각 은행이 1000억원 안팎의 한도를 운영했지만, 하루 만에 2000억~4000억원 규모로 대폭 늘렸다.


    이에 따라 5대 은행의 잔금대출 한도는 기존 5000억원에서 총 1조5500억원으로 증가했다. 단기간에 대출 공급 규모가 세 배 이상 확대된 것이다. 향후 입주 수요에 따라 추가 증액 가능성도 거론된다.


    대출 한도뿐 아니라 금리 경쟁도 본격화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기존 금융채 6개월물 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하는 방식 외에 신규 코픽스 금리에 1.5%포인트를 더한 연 4.68%의 금리를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조건보다 금리가 0.06%포인트 낮아졌다.


    NH농협은행도 신규 코픽스 가산금리를 1.6%포인트에서 1.5%포인트로 낮추면서 대출 금리를 연 4.68% 수준으로 인하했다.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 역시 연 4.68% 수준의 잔금대출 금리를 제시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금융채 금리를 기준으로 연 4.766% 또는 연 5.400% 수준의 상품을 운영하며, 다자녀 등 조건을 충족할 경우 최저 금리를 더 낮출 수 있도록 했다.


    은행들이 적극적으로 대출 경쟁에 나서는 것은 디에이치 방배가 상대적으로 우량한 담보와 차주를 확보할 수 있는 사업장이라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금융당국이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 관리 목표를 기존 1.5%에서 3.0%로 상향하고, 이주비·중도금·잔금대출 등 집단대출을 은행별 가계대출 목표에서 별도로 관리하기로 하면서 은행권의 영업 여력이 커졌다.


    그동안 가계대출 총량 관리로 대출 취급에 소극적이었던 은행들이 집단대출을 중심으로 우량 차주 확보에 나서면서 대출 시장의 분위기도 달라지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집단대출 시장에서 대출을 받는 소비자보다 은행이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하는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현상은 서울 핵심 지역의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대출 공급이 다시 확대될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입주를 앞둔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여러 은행이 한도와 금리를 놓고 경쟁할 경우 대출 선택지가 늘어나고 금융비용을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집단대출 공급 확대가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을 다시 자극할 가능성도 있다. 대출을 이용할 수 있는 자금 여력이 커지면 고가 주택의 실수요뿐 아니라 투자 수요까지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사례만으로 전체 주택시장에 대출 규제가 풀렸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금융당국이 집단대출을 별도로 관리한다고 하더라도 주택담보대출 전반에 대한 규제와 차주의 상환능력 심사는 계속 적용되기 때문이다.


    앞으로 서울의 주요 재건축·재개발 단지와 대규모 신축 아파트 입주가 이어질 경우 은행권의 집단대출 경쟁이 다른 사업장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은행 입장에서는 부동산 담보가 확실하고 상대적으로 소득 수준이 높은 차주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집단대출이 매력적인 영업 분야가 될 수 있다.


    결국 향후 부동산 시장의 핵심 변수는 대출 공급 확대가 실제 주택 구매력 증가로 얼마나 이어지느냐가 될 전망이다. 금리 하락과 대출 공급 확대가 동시에 나타날 경우 서울 핵심지 주택시장에는 가격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높은 집값과 대출 상환 부담이 여전히 큰 만큼 시장 전체로 확산될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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