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 은행권 5대 은행, 중소기업·소상공인에 73조원 규모 금융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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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시중은행들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자금 수요가 커지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대규모 특별 금융지원에 나선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은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 등을 대상으로 각각 15조2천억원 규모의 자금을 공급하기로 했다. 신규 대출 6조2천억원과 기존 대출 만기 연장 9조원으로 구성된다.
4개 은행의 지원 규모를 합치면 60조8천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NH농협은행도 별도로 13조5천750억원을 지원하면서 5대 은행의 전체 지원 규모는 약 74조3천750억원에 이른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지원은 지난달 24일부터 시작됐으며 오는 10월 16일까지 이어진다. NH농협은행은 오는 10월 12일까지 특별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번 지원을 통해 기업은 실제 필요한 자금 범위에서 최대 10억원까지 신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기존 대출을 이용하는 기업에는 원금 일부를 먼저 갚지 않아도 만기를 연장할 수 있도록 하고, 분할상환금 납부를 미뤄주는 방식의 지원도 제공한다.
금리 부담을 낮추기 위한 우대 혜택도 마련됐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은 상품과 대상에 따라 최대 1.5%포인트의 금리를 낮춰준다.
NH농협은행은 신규 대출에 약 5조750억원, 기존 대출 만기 연장에 8조5천억원을 배정해 총 13조5천750억원을 공급한다. 금리 우대 폭은 0.1%포인트다.
은행권이 명절을 앞두고 이처럼 대규모 자금을 공급하는 것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을 완화하기 위해서다.
추석을 앞두고 기업들은 직원 급여와 상여금 지급은 물론 원재료 구매, 거래처 결제 등 평소보다 많은 자금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 기존 대출의 만기가 겹칠 경우 자금 부담이 더욱 커질 수 있다.
이번 금융지원은 신규 자금을 공급하는 동시에 기존 대출의 상환 부담을 늦춰 기업들이 명절 전후 자금 흐름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은행권의 지원은 금융비용 부담이 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특히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 우대와 상환 유예가 동시에 적용되면 단기적인 현금흐름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은행은 금융지원과 별도로 귀성객을 위한 서비스도 운영한다. 오는 23~24일 양재 만남의광장 휴게소에서 이동형 점포인 '움직이는 하나은행'을 운영하며 명절을 앞둔 고객들을 대상으로 신권 교환 등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특별 금융지원은 명절을 앞두고 자금난을 겪을 수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유동성을 보완해 기업의 연쇄적인 자금 압박을 줄이는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금리 우대와 만기 연장, 상환 유예가 함께 제공되면서 영세 사업자의 금융비용 부담을 낮추고 추석 전후 고용과 거래처 결제 등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대규모 대출 지원이 단기적인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는 것과 기업의 근본적인 수익성을 개선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경기 회복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대출 만기만 계속 연장될 경우 부실 위험이 뒤로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향후에는 이번 특별 금융지원이 실제 매출 회복과 투자 확대, 고용 유지로 연결되는지가 중요하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자금난이 일시적인 명절 수요 때문인지, 아니면 경기 둔화에 따른 구조적인 문제인지에 따라 금융지원의 효과도 달라질 수 있다.
결국 이번 조치는 추석을 앞둔 단기적인 유동성 공급 성격이 강하지만,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금융 부담을 낮춰 내수 경기를 방어하는 안전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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