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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탄 집값 상승세 병점으로 확산…삼성전자 저금리 주택대출도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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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고영미 기자    조회Hit 81   작성일2026-09-02 16: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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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화성시 동탄구와 병점구의 아파트 가격이 나란히 상승세를 보이며 경기 남부 주택시장에 다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규제지역인 동탄구가 아파트 면적별 상승률에서 상위권을 차지한 가운데, 인접한 비규제지역 병점구까지 가격 오름세가 확산하는 모습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수도권 규제지역의 전용면적 59㎡ 아파트 시세는 동탄구에서 한 주 전보다 1.65% 상승했다. 조사 대상 지역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가구당 평균 시세도 약 1천179만원 증가했다.


    수원 영통구는 0.80%, 의왕시는 0.55%, 성남 수정구는 0.47% 상승하며 뒤를 이었다.


    비규제지역에서는 병점구의 전용 59㎡ 아파트 가격이 한 주 동안 0.60% 올라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가구당 평균 시세는 약 234만원 상승했다. 수원 권선구와 광주시가 각각 0.27%, 안양 만안구가 0.17% 오르는 데 그쳤다는 점을 고려하면 병점구의 상승세가 상대적으로 두드러졌다.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84㎡에서도 동탄과 병점의 강세가 이어졌다.


    규제지역 가운데 동탄구의 전용 84㎡는 일주일 사이 0.49% 상승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원 영통구가 0.45%, 광명시가 0.35% 상승했다. 성남 분당구는 가구당 평균 가격 상승액이 약 530만원으로 가장 많았지만 상승률은 0.32%였다.


    비규제지역에서는 병점구가 전용 84㎡ 기준 0.27% 올라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용인 처인구가 0.26%, 남양주시가 0.19%, 광주시가 0.18% 상승했다.


    반면 수도권 외곽 일부 지역에서는 가격 하락이 나타났다. 강화군과 이천시, 가평군 등의 전용 84㎡ 아파트 가격은 한 주 전보다 떨어졌다.


    실제 거래가격에서도 동탄과 병점의 상승세가 확인되고 있다.


    동탄구 청계동 동탄역호반써밋 전용 59㎡는 지난 6월 8억9천만원에 거래된 뒤 이틀 만에 9억9천만원으로 가격이 뛰었다. 이후 7월에는 10억원을 넘어선 거래도 나왔다.


    영천동 동탄역센트럴상록 전용 59㎡ 역시 5월 말 9억5천만원 수준이던 거래가격이 6월 말 11억9천만원까지 상승했다. 이후에도 11억원대 거래가 이어졌다.


    병점구에서도 상승 거래가 잇따랐다.


    병점동 병점역아이파크캐슬 전용 59㎡는 지난달 초 7억원에 거래됐지만 같은 달 하순에는 7억8천만원까지 올라갔다. 전용 84㎡ 역시 8억5천만원 안팎에서 거래되던 가격이 9억2천500만원까지 상승했다. 일부 매도자들은 호가를 10억원 수준까지 높인 것으로 전해졌다.


    반정동 반정아이파크캐슬5단지 전용 84㎡도 지난달 9억4천500만원에 거래됐다.


    동탄에서 시작된 상승 흐름이 인접 지역으로 번지는 배경에는 가격 차이와 실수요자의 이동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규제지역 지정 이후 동탄의 상승폭이 둔화했지만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주택을 찾는 수요가 인근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병점 등 주변 지역의 가격까지 끌어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삼성전자의 사내 주택자금 대출 제도도 경기 남부 주택시장의 새로운 변수로 등장했다.


    삼성전자는 이달부터 무주택 임직원이 주택을 구입할 경우 최대 5억원을 연 1.5%의 금리로 빌릴 수 있도록 지원한다. 수도권에서는 매매가격 25억원 이하, 전용면적 85㎡ 이하 주택이 대상이다.


    동탄구와 병점구는 삼성전자 화성사업장과 가까운 데다 전용 59㎡와 84㎡ 규모의 아파트가 많아 직원들의 주택 구입 수요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10억원 이하 아파트의 경우 저금리 사내대출을 활용할 수 있는 실수요자들에게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동탄의 집값 상승세가 규제지역 지정만으로 완전히 꺾이지 않고 주변 비규제지역으로 번질 경우 경기 남부권의 지역별 가격 격차가 다시 확대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현재의 상승세가 경기 남부 전체로 확산될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 대출 규제와 주택 공급, 금리 수준, 실수요자의 자금 여력 등이 동시에 주택시장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동탄과 병점의 집값 상승은 경기 남부의 소비와 건설시장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주택 가격이 오르면 기존 주택 보유자의 자산가치가 상승하고 이사·인테리어·가구 등 연관 소비가 늘어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반면 주택가격 상승이 주변 지역으로 빠르게 확산하면 무주택 실수요자의 주거비 부담이 커질 수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같은 대기업 근로자를 중심으로 저금리 자금이 공급될 경우 특정 지역과 가격대에 매수 수요가 집중될 가능성도 있다.


    향후 경기 남부 주택시장의 핵심 변수는 동탄의 상승세가 병점·수원·용인 등 인접 지역으로 얼마나 확산되는지와 삼성전자 사내대출 수요가 실제 거래 증가로 이어지는지가 될 전망이다.


    다만 저금리 대출이 집값 상승을 자극할 경우 정부의 부동산 규제 효과가 일부 상쇄될 가능성도 있다. 반대로 대출 규제나 공급 확대가 강화되면 최근의 상승세가 일시적인 반등에 그칠 수도 있다.


    결국 경기 남부 주택시장은 당분간 서울 및 수도권 핵심지역의 가격 움직임과 함께 대기업 배후수요, 교통망, 신규 공급, 대출 여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지역별 차별화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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