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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원, SK 지분 9440억원 매각…재산분할 자금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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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고영미 기자    조회Hit 81   작성일2026-10-02 17: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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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 지분 약 9440억원어치를 매각하기로 했다.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의 재산분할 소송과 관련한 개인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다.


    SK㈜는 2일 최대주주인 최태원 회장이 보유 주식 가운데 보통주 165만3924주를 처분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전체 발행주식 가운데 약 2.3%에 해당하는 규모로, 매각 대금은 약 9440억원이다. 


    이번 매각 규모는 서울고법 파기환송심이 지난 7월 최 회장에게 노 관장에게 지급하라고 판단한 재산분할금 9440억원과 같은 금액이다.


    다만 재산분할 판결은 현재 확정된 상태가 아니다. 최 회장 측은 해당 판결에 재상고했고, 대법원에서 사건이 진행 중이다. 최 회장 측은 9440억원 가운데 7000억원은 다투지 않고 나머지 2440억원에 대해서는 법리적인 판단을 다시 받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


    이번 주식 매각은 한꺼번에 일반 시장에서 주식을 매도하는 방식이 아니라 시장 충격을 줄이는 방향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전체 매각분 가운데 약 5440억원 규모인 97만2493주는 전략적 투자자를 대상으로 처분하고, 나머지 약 4000억원 규모의 68만1431주는 증권사와 주가수익스왑, 즉 PRS 방식으로 거래한다. 실제 거래는 11월 2일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


    PRS는 주식과 관련한 경제적 손익을 일정 기간 계약을 통해 정산하는 구조다. 단순히 시장에서 주식을 대량 매도하는 것과는 거래 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대규모 매각에 따른 시장 충격을 줄이는 효과를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분을 처분하면 최 회장이 직접 보유한 SK㈜ 보통주는 기존 1297만5472주에서 1132만1548주로 감소한다. 지분율도 현재 17.8%에서 15.5% 수준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율은 25.2%에서 22.9%로 낮아진다. 의결권 있는 주식을 기준으로 보면 최 회장의 지분율은 23.9%에서 20.8%로, 특수관계인을 포함하면 33.5%에서 30.5%로 조정된다. 


    SK 측은 이번 지분 매각 이후에도 최 회장의 최대주주 지위에는 변화가 없으며,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의결권 지분도 30% 이상 유지되는 만큼 경영 안정성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거래가 SK㈜ 주가와 지배구조에 어떤 영향을 줄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규모 지분 거래라는 점에서 단기적으로는 수급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전략적 투자자 매각과 PRS 방식 등을 활용하면서 일반적인 대량 매도와는 차이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무엇보다 이번 거래가 SK그룹의 경영권 자체를 바꾸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 중요하다. 최 회장이 보유 지분 일부를 현금화하는 것이며, 거래가 완료된 뒤에도 최대주주 지위는 유지된다.


    이번 지분 매각은 최 회장 개인의 재산분할 문제와 SK그룹 지배구조가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법원이 SK㈜ 주식을 재산분할 대상 재산으로 판단하면서도 주식 자체를 나누기보다는 최 회장이 주식을 계속 보유하고 노 관장에게 현금으로 지급하는 방식을 택했기 때문이다. 


    향후 핵심 변수는 대법원의 판단이다. 최 회장이 재상고한 만큼 최종적으로 확정되는 재산분할 규모가 현재 파기환송심 판단과 달라질 가능성이 남아 있다.


    이번 거래는 개인적인 재산분할 자금 마련이라는 성격이 강하지만, 국내 주요 그룹의 지배주주가 대규모 지분을 매각한다는 점에서 기업과 금융시장에도 의미가 있다.


    우선 SK㈜ 입장에서는 최 회장의 직접 지분율이 낮아지지만 최대주주 지위는 유지된다.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의결권 지분 역시 30% 이상 남기 때문에 이번 거래만으로 그룹 지배구조가 크게 바뀌는 상황은 아니다.


    다만 대규모 지분 거래가 예정돼 있다는 사실 자체는 단기적인 주식 수급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실제 거래 과정에서 매수 주체가 누구인지, 시장이 해당 거래를 어떻게 받아들이는지가 SK㈜ 주가의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다.


    또 하나 주목할 부분은 대기업 총수의 개인 자금 마련과 지배력 유지가 동시에 이뤄지는 방식이다. 이번 거래에서는 전략적 투자자 매각과 PRS를 함께 활용하면서 현금을 확보하면서도 경영권에 미치는 영향을 관리하려는 구조가 사용됐다.


    중장기적으로는 SK그룹의 사업 성과가 지분 매각보다 더 중요한 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 SK㈜의 기업가치가 상승하고 주요 계열사의 실적이 개선된다면 이번 지분 매각에 따른 지배구조 변화의 영향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수 있다.


    반대로 SK㈜의 주가가 크게 변동하거나 그룹의 투자와 사업 재편 과정에서 시장의 우려가 커질 경우 이번 지분 거래가 다시 주목받을 가능성이 있다.


    향후 가장 중요한 변수는 대법원의 재산분할 최종 판단, SK㈜ 주가 흐름, 전략적 투자자의 성격과 거래 이후 지배구조 변화다.


    결국 이번 매각은 최태원 회장의 개인적인 재산분할 문제와 SK그룹의 지배구조가 연결된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다만 현재 발표된 거래만으로 SK그룹의 경영권이 흔들린다고 단정하기보다는, 실제 거래 완료 이후 지분 구조와 대법원 판단, SK㈜의 기업가치 변화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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