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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 계획 초과 달성…수급 공백 우려 커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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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고영미 기자    조회Hit 80   작성일2026-10-02 17: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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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당초 계획했던 자사주 매입 물량을 사실상 모두 채웠다. 삼성전자는 15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추진해왔는데, 매입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지면서 시장에서는 대규모 매수세가 사라진 이후 주식 수급에 변화가 나타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한국거래소 기업공시채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일까지 자사주 약 5천380만 주를 매입했다. 앞서 회사가 8월 24일부터 11월 21일까지 매입하기로 했던 물량은 약 5천328만6천 주였다.


    이에 따라 당초 계획 대비 매입률은 100%를 넘어섰다. 지금까지 자사주 매입에 투입한 금액은 약 14조1천565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이 즉시 끝나는 것은 아니다. 전체 매입 목표가 주식 수뿐 아니라 15조원이라는 금액 기준으로 설정돼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2일에도 200만 주의 자사주 매입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주가와 기존 매입단가 등을 고려하면 15조원 목표를 채우기 위해 약 300만 주가량을 추가로 매입할 여력이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따라서 당초 계획했던 물량은 이미 넘어섰지만 일정 기간 추가 매입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 자체보다 그 이후의 수급 상황에 주목하고 있다.


    자사주 매입은 기업이 시장에서 자신의 주식을 직접 사들이는 방식이다. 시장에 유통되는 주식 물량을 줄이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대규모 매입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수급 측면에서 주가를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와 함께 국내 반도체 대표 종목인 SK하이닉스도 자사주 매입을 진행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8월 20일부터 신고한 자사주 매입 물량 2천407만 주 가운데 1천835만 주를 매입했다. 매입률은 76.24%로, 현재 속도가 유지될 경우 남은 물량도 당초 예정일보다 이르게 소진될 가능성이 있다.


    두 회사의 자사주 매입이 비슷한 시기에 마무리되면 국내 증시에서 상당한 규모의 매수 수요가 사라질 수 있다는 점이 시장의 관심사다.


    특히 최근 국내 증시에서는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가 나타나고 있어 자사주 매입 종료 이후 수급 공백을 우려하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약 1천367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 역시 1조7천206억원의 순매도 규모를 기록했다. 반면 기관은 3천814억원을 순매수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포함된 전기·전자 업종에서도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매도 우위를 보였고 기관은 순매수했다. 최근 두 기업의 자사주 매입과 함께 주요 매수 주체로 부상했던 기타법인은 이날 약 1조4천428억원을 순매수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등락을 거듭하다 전날과 같은 27만6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에는 하락했지만 이후 낙폭을 회복했다.


    SK하이닉스는 전날보다 0.44% 오른 184만1천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다만 국내 반도체 업종을 둘러싼 실적 기대감은 이어지고 있다.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이에 따라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상승했고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 역시 강세를 보였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의 3분기 잠정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는 점도 중요한 변수다. 실적이 시장의 관심을 받는 가운데 반도체 업황과 이익 전망이 개선될 경우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증시 수급에도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결국 앞으로 국내 증시에서는 두 가지 흐름이 동시에 중요해질 전망이다. 하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 종료에 따른 수급 변화이고, 다른 하나는 반도체 업황 개선과 실적을 바탕으로 한 외국인 투자자의 움직임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국내 증시에서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이 큰 대표적인 반도체 기업이다. 따라서 두 기업의 자사주 매입 규모와 종료 시점은 개별 기업의 주가뿐 아니라 코스피 수급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이다.


    단기적으로는 자사주 매입이 이어지는 동안 기업이 직접 주식을 사들이는 수요가 존재하지만, 매입이 종료되면 이 같은 추가적인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 외국인과 개인의 매도세가 동시에 강해질 경우 시장 수급에 부담이 될 가능성도 있다.


    반면 자사주 매입 종료가 반드시 주가 약세로 이어진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투자, 미국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등 새로운 매수·매도 요인이 함께 작용하기 때문이다.


    특히 인공지능 산업의 확대로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고부가 메모리 수요가 확대될 경우 국내 반도체 기업의 실적 전망이 시장 수급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앞으로 외국인 투자자의 움직임도 주요 변수다. 자사주 매입으로 발생했던 수급 효과가 약해지는 상황에서 외국인이 국내 반도체 기업의 실적 개선 가능성을 어떻게 평가하느냐에 따라 시장의 매수세가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향후 국내 증시에서는 자사주 매입 규모보다 자사주 매입이 끝난 이후 어떤 투자 주체가 그 매수 수요를 대신할지, 그리고 반도체 실적 개선이 실제 기업 이익 증가로 이어지는지가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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