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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시 활황에 퇴직연금 DC 전환 급증…하락장에서는 손실 위험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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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고영미 기자    조회Hit 80   작성일2026-10-05 19:4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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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면서 퇴직연금을 직접 운용할 수 있는 확정기여형(DC)으로 전환하는 근로자가 크게 늘고 있다. 직접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결과지만, 주가가 급락할 경우 퇴직자산이 단기간에 크게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나온다.


    퇴직연금은 크게 회사가 적립금을 운용하는 확정급여형(DB)과 근로자가 직접 운용하는 DC형으로 나뉜다. DB형에서는 퇴직 시 받을 급여 수준이 정해져 있는 반면, DC형은 회사가 매년 일정 금액을 적립하고 근로자가 금융상품을 선택해 운용한다.


    최근에는 국내 증시가 강한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DC형을 선택하는 직장인들이 증가하고 있다. 예·적금 등 원리금보장형 상품에만 돈을 맡기기보다 주식이나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활용해 퇴직연금 수익률을 직접 높이려는 수요가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처럼 주식시장이 빠르게 상승한 시기에는 기존 DB형 가입자가 DC형으로 전환해 직접 투자하려는 유인이 커질 수 있다.


    문제는 주식시장의 상승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알 수 없다는 점이다.


    DC형은 가입자가 직접 투자상품을 선택하는 만큼 투자 성과가 그대로 퇴직자산에 반영된다. 증시가 상승하면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지만, 반대로 시장이 급락하면 적립금 역시 빠르게 감소할 수 있다.


    특히 퇴직을 앞둔 근로자의 경우 주가 하락에 대응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 젊은 근로자는 장기간에 걸쳐 손실을 회복할 가능성이 있지만, 은퇴 시점이 가까운 가입자는 투자기간이 짧아 시장 변동에 더욱 민감할 수 있다.


    또한 주식시장이 장기간 상승하는 국면에서는 투자자들이 실제 위험보다 기대수익을 크게 평가하는 경향이 나타날 수 있다. 최근의 높은 수익률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판단해 퇴직연금에서 위험자산 비중을 지나치게 높이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전문가들은 퇴직연금이 일반적인 여유자금 투자와는 성격이 다르다는 점을 강조한다. 퇴직연금은 노후 생활비의 중요한 재원이기 때문에 단기적인 주가 상승률만 보고 투자전략을 결정하기보다는 자신의 은퇴 시점과 위험 감내 수준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DC형으로 전환할 경우 주식이나 ETF 등에 자금을 집중하기보다 원리금보장형 상품과 채권, 주식형 상품 등을 적절하게 나눠 투자하는 방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장 상황에 따라 자산배분을 조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주식시장이 급등했다고 해서 퇴직연금 전체를 위험자산으로 옮기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꾸준히 분산투자하는 전략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일 수 있다.


    이번 DC형 전환 증가 현상은 국내 퇴직연금 시장이 단순히 회사가 관리하는 노후자금에서 근로자가 직접 운용하는 투자자산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다만 직접 운용이 늘어날수록 개인의 투자 판단에 따른 결과도 커진다. 퇴직연금 가입자들이 금융상품의 위험성과 수수료, 투자기간 등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금융교육과 운용 지원을 강화할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퇴직연금의 DC형 전환이 늘어나면 국내 자본시장으로 유입되는 장기 투자자금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ETF와 펀드 등 금융상품에 대한 퇴직연금의 투자 비중이 확대되면 증시의 안정적인 장기자금 기반을 확대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반면 퇴직연금이 주식시장에 지나치게 집중될 경우 증시 변동성이 개인의 노후자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주가가 급락하는 상황에서는 퇴직연금 가입자들의 자산 감소가 소비심리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앞으로는 단순히 DC형 가입자를 늘리는 것보다 가입자가 자신의 연령과 은퇴 시점에 맞춰 적절하게 자산을 배분할 수 있도록 돕는 제도가 중요해질 전망이다.


    특히 증시가 장기간 상승한 뒤 조정 국면에 들어갈 경우 최근 DC형으로 전환한 가입자들이 손실을 경험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퇴직연금 시장에서도 '수익률 경쟁'과 함께 위험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장기적으로는 퇴직연금이 국내 증시의 주요 기관성 자금으로 자리 잡으면서 자본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가능성이 있지만, 동시에 개인의 노후자산이 시장 변동에 노출되는 만큼 장기·분산·위험관리 중심의 운용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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