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조정 길어지자 ETF 거래대금 급감…6월 대비 절반 이하
페이지 정보
본문

국내 증시가 급등 이후 조정 국면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면서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거래 열기도 빠르게 식고 있다. 올해 상반기 증시 상승기에 급증했던 ETF 거래대금이 최근에는 당시의 절반 이하 수준으로 감소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월 1일부터 17일까지 국내 ETF의 총거래대금은 약 215조8천억원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으로는 16조6천억원 수준이다. 이는 코스피가 사상 처음 9,000선을 넘어섰던 6월의 ETF 일평균 거래대금 약 38조1천억원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ETF 거래대금은 6월을 정점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월별 일평균 거래대금은 6월 약 38조797억원에서 7월 33조2천908억원, 8월 17조6천241억원으로 줄었으며 9월에는 16조6천36억원까지 내려왔다.
거래량 역시 감소세다. 하루 평균 거래량은 6월 약 126억2천500만좌에서 8월 101억7천500만좌로 감소했고, 9월에는 78억9천400만좌 수준까지 떨어졌다.
ETF 시장의 거래가 위축된 배경에는 국내 증시가 급등 이후 조정을 거치면서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매매가 줄어든 영향이 있다. 코스피는 6월 22일 종가 기준 9,114.55까지 오른 뒤 조정 국면에 들어갔고, 이후 증시가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하면서 ETF 거래도 함께 둔화됐다.
앞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시장의 거래 규모를 크게 끌어올렸던 점도 최근 감소세와 관련이 있다. 금융당국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과도한 거래와 변동성 확대에 대응해 기본예탁금과 모의거래 등 투자 요건을 강화했다. 이에 따라 관련 상품의 거래 규모가 크게 줄면서 전체 ETF 시장의 거래대금에도 영향을 미쳤다.
다만 모든 ETF에서 투자자 관심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증시가 급등하기보다는 일정한 범위에서 움직이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보다 정기적인 현금흐름을 추구하는 인컴형 ETF에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커버드콜 ETF가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커버드콜 상품은 주식이나 주가지수 등을 보유하면서 동시에 콜옵션을 매도하고, 여기서 발생하는 옵션 프리미엄 등을 분배 재원으로 활용하는 구조다.
9월 1~17일 개인투자자들은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을 약 2천197억원 순매수했다. 이 밖에도 국내 주식과 커버드콜 전략을 결합한 상품들이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상위권에 올랐다.
결국 최근 ETF 시장에서는 단순히 거래 규모가 줄어드는 것뿐 아니라 투자자들의 상품 선택 기준도 변화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상승장에서 레버리지 등을 활용해 수익률 확대를 노리던 투자 수요가 조정장에서는 배당이나 옵션 프리미엄 등 현금흐름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ETF 거래대금 감소는 단기적으로 국내 증시의 투자심리와 거래 활력이 둔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특히 ETF는 개인투자자들의 시장 참여가 활발하게 나타나는 상품인 만큼 거래 감소가 지속될 경우 증시 전반의 유동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만 거래대금 감소를 ETF 시장 자체의 침체로만 해석하기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올해 상반기에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출시와 증시 급등이 맞물리면서 거래 규모가 이례적으로 커졌기 때문이다. 이후 규제 강화와 증시 조정을 거치며 거래 규모가 정상적인 수준으로 돌아가는 과정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향후 국내 증시가 다시 뚜렷한 상승 추세를 보일 경우 성장주·반도체·지수형 ETF 등으로 투자자금이 빠르게 이동하면서 거래대금이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증시 횡보가 장기화된다면 커버드콜이나 배당형 ETF처럼 정기적인 현금흐름을 추구하는 상품에 대한 관심이 이어질 수 있다.
특히 향후 ETF 시장에서는 레버리지 상품 중심의 단기 매매와 안정적인 인컴형 상품에 대한 장기 투자 수요가 어떻게 균형을 이루느냐가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금융당국의 레버리지 규제 역시 ETF 거래 구조와 투자자들의 상품 선택에 계속 영향을 줄 수 있다.
#ETF
#ETF투자
#ETF거래대금
#코스피
#국내증시
#주식시장
#증시조정
#상장지수펀드
#커버드콜ETF
#인컴형ETF
#레버리지ETF
#개인투자자
#투자심리
#주식투자
#한국경제
#월드시사경제
- 이전글국제유가 100달러 넘었는데…정부, 석유 최고가격 4주 추가 동결 26.09.18
- 다음글서울 청약시장 강남 쏠림 심화…1순위 경쟁률 비강남권의 13배 26.09.18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