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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 첫 폴더블폰 출격…삼성 ‘폴드8’과 정면대결, 시장 판도 흔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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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고영미 기자    조회Hit 82   작성일2026-09-10 21:2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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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이 첫 폴더블 스마트폰을 공개하면서 삼성전자가 장기간 주도해온 폴더블폰 시장에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했다. 애플은 아이폰 특유의 브랜드 경쟁력과 막강한 기기 생태계를 앞세워 폴더블 시장에 진입했고, 삼성전자는 7년 가까이 축적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맞대응에 나설 전망이다.


    애플의 첫 폴더블폰인 ‘아이폰 듀오’는 책처럼 좌우로 펼치는 북 타입 디자인을 적용했다. 삼성전자의 최신 폴더블폰 ‘갤럭시 Z 폴드8’과 형태가 비슷해 두 제품의 직접적인 비교가 불가피하다.


    외형적인 수치만 놓고 보면 삼성전자가 앞선다. 갤럭시 Z 폴드8은 무게가 201g이며 펼쳤을 때 두께는 4.5mm, 접었을 때는 9.8mm다. 메인 화면은 7.6인치, 외부 화면은 5.5인치다.


    아이폰 듀오는 254g으로 폴드8보다 53g 무겁다. 두께도 펼친 상태에서 5.2mm, 접었을 때 11.3mm로 더 두껍다. 메인 화면은 7.6인치, 외부 화면은 5.4인치로 화면 크기는 두 제품이 거의 비슷하다.


    애플은 대신 발열과 내구성 등 다른 부분에서 차별화를 시도했다. 아이폰 듀오에는 베이퍼 챔버 방식의 냉각 시스템이 적용돼 고성능 작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넓게 분산하도록 설계됐다.


    또 티타늄 소재 프레임과 세라믹 실드, 정밀하게 설계된 힌지 등을 적용해 접었다 펴는 동작이 반복되는 폴더블폰의 내구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두 제품 모두 최신 모바일 프로세서를 탑재한 만큼 단순한 연산 성능보다는 발열 제어와 배터리 효율, 화면을 접었다 펼치는 구조에 맞춘 소프트웨어 최적화가 실제 체감 성능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가격은 국내 시장에서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아이폰 듀오의 국내 출고가는 256GB 모델이 329만원이며, 최상위 2TB 모델은 509만원에 달한다.


    갤럭시 Z 폴드8 256GB 모델의 국내 출고가가 227만8100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기본 모델 기준으로 두 제품의 가격 차이는 약 101만원이다. 아이폰 듀오가 폴드8보다 약 44% 비싼 수준이다.


    미국에서는 가격 격차가 상대적으로 작다. 아이폰 듀오가 1999달러, 갤럭시 Z 폴드8이 1899달러로 100달러 차이에 그친다. 국내에서는 양사의 가격 정책과 환율 등의 영향으로 소비자가 체감하는 차이가 더욱 크게 벌어졌다.


    특히 아이폰 듀오의 최상위 모델 가격이 500만원을 넘으면서 일반 소비자가 접근하기에는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폴더블폰 자체가 아직 일반 스마트폰보다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만큼 추가적인 가격 프리미엄은 판매 확대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시장에서 오랜 경험을 갖고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2019년 첫 갤럭시 폴드를 출시한 이후 여러 세대를 거치면서 힌지 구조와 내구성, 화면 주름, 방수·방진 등 폴더블폰의 약점을 꾸준히 개선해왔다.


    반면 애플은 하드웨어 경쟁보다는 기존 아이폰 사용자를 중심으로 한 생태계를 강력한 무기로 내세울 수 있다. 아이폰과 맥, 아이패드, 애플워치 등 여러 제품 간 연결성과 아이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동기화는 기존 애플 이용자가 폴더블폰으로 이동하는 데 따른 불편을 줄여줄 수 있다.


    애플 역시 폴더블폰의 특성을 활용한 카메라와 영상통화, 화면 활용 기능 등을 선보이며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강조하고 있다.


    다만 삼성전자는 이미 플렉스 모드와 멀티태스킹 등 폴더블폰의 넓은 화면을 활용한 다양한 기능을 발전시켜온 만큼, 애플이 소프트웨어에서 얼마나 독창적인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지가 중요한 경쟁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애플의 진입은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위협이지만 폴더블폰 시장 전체에는 긍정적인 효과가 될 가능성이 높다. 지금까지 폴더블폰에 관심이 없었던 아이폰 이용자들이 애플 제품을 계기로 새로운 폼팩터를 경험하게 되면 시장 자체가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들은 향후 폴더블폰 출하량이 높은 성장률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이 시장에 합류하면서 삼성전자와 화웨이 등 기존 업체뿐 아니라 중국 제조사까지 경쟁을 강화할 경우 기술 개발과 가격 경쟁도 더욱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시장 확대와 삼성전자의 점유율 방어는 별개의 문제다. 애플이 강력한 브랜드 충성도를 활용해 기존 아이폰 사용자 상당수를 폴더블폰으로 전환시키는 데 성공한다면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에는 상당한 압박이 될 수 있다.


    반대로 애플의 높은 가격과 상대적으로 무거운 제품 무게가 소비자에게 부담으로 작용한다면 삼성전자가 기존 폴더블폰 고객을 지키면서 선두 자리를 유지할 가능성도 있다.


    애플의 폴더블폰 시장 진입은 국내 스마트폰 산업과 부품업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애플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폴더블폰의 두께와 무게, 배터리, 카메라, 힌지 기술 등을 더욱 빠르게 개선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경쟁이 심해질수록 디스플레이와 힌지, 카메라 모듈, 배터리, 반도체 등 관련 부품업체에는 새로운 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폴더블폰 판매량이 빠르게 늘어나면 국내 부품업체들의 기술 경쟁력과 공급망에도 긍정적인 기회가 될 수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지가 늘어나는 효과가 가장 크다. 삼성전자가 애플의 시장 진입에 대응해 제품 경쟁력과 가격 경쟁력을 높인다면 폴더블폰의 대중화 속도도 빨라질 수 있다.


    향후 관건은 애플이 기존 아이폰 사용자를 실제 폴더블폰 구매자로 전환할 수 있는지, 그리고 삼성전자가 7년 동안 쌓은 폴더블 기술력을 얼마나 빠르게 차세대 제품에 반영할 수 있는지다.


    결국 애플의 참전은 단순히 삼성과 애플 간 스마트폰 판매 경쟁을 넘어 폴더블폰을 차세대 스마트폰의 주류 폼팩터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가능성이 있다. 초기에는 고가 제품 중심의 경쟁이 이어지겠지만 시장 규모가 커질수록 가격과 무게, 내구성 문제가 개선되면서 폴더블폰의 대중화도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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