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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학개미 다시 미국으로…미국 주식 보유액 2천억달러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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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고영미 기자    조회Hit 85   작성일2026-09-25 20: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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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다시 미국 주식시장으로 자금을 옮기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 기술주와 인공지능 관련 종목에 대한 기대가 되살아나면서 서학개미의 미국 주식 보유 규모도 사상 최대 수준에 다시 가까워졌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9월 1일부터 21일까지 국내 투자자가 보유한 미국 주식 규모는 약 1천975억달러로 집계됐다. 원화로 환산하면 약 268조6천억원에 해당한다.


    미국 주식 보관액은 지난 5월 약 2천42억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뒤 감소세를 보였다. 6월에는 약 1천948억달러, 7월에는 약 1천715억달러까지 줄었다.


    하지만 8월 약 1천884억달러로 반등한 데 이어 9월에는 다시 2천억달러에 가까운 수준까지 증가했다. 두 달 연속 보유액이 늘어난 셈이다.


    실제 매매 흐름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국내 투자자들은 9월 1일부터 22일까지 미국 주식을 약 5억2천730만달러어치 순매수했다. 이달 중순까지 이어지던 순매도 흐름이 이후 순매수로 전환된 결과다.


    투자 대상에는 비교적 안정적인 상품과 성장주가 함께 포함됐다.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미국 초단기 국채에 투자하는 ETF인 SGOV였다. 약 2억2천356만달러가 순매수됐다. 이어 미국 배당주 ETF, S&P500 ETF 등이 뒤를 이었다.


    개별 종목 가운데서는 아이온큐와 알파벳에 대한 매수도 두드러졌다. AI와 반도체 등 미국 기술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커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특히 변동성이 큰 레버리지 상품으로 자금이 몰리는 현상도 나타났다.


    미국 반도체 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인 SOXL은 9월 1일부터 22일까지 약 25억1천만달러 규모의 매수가 이뤄졌다. 단순한 미국 증시 투자뿐 아니라 AI와 반도체 업종의 추가 상승 가능성에 베팅하는 투자자들도 늘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같은 움직임에는 미국 기술주에 대한 투자심리 회복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AI 산업에 대한 기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증시가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투자심리도 다시 살아나는 모습이다.


    다만 미국 증시를 둘러싼 변수도 적지 않다. 중동을 비롯한 지정학적 위험과 미·중 관계, 미국의 통화정책 변화 등이 향후 주가 변동성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도 최근 국내 개인투자자의 해외증권 투자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특히 ETF를 통한 미국 주식 투자 수요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서학개미의 미국 주식 투자가 확대되면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자산 보유 규모가 증가하고 원화와 달러 간 자금 이동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미국 주식에 대한 투자가 장기간 확대될 경우 국내 증시와 미국 증시 사이의 투자자금 흐름에도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반면 해외주식 투자 확대가 반드시 국내 증시 자금 감소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과 국내 주식을 동시에 보유하거나 ETF·채권 등 여러 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나누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미국 기술주의 주가 흐름, AI 산업의 실적과 투자 확대 여부, 미국 금리 정책, 원·달러 환율, 지정학적 위험 등이 서학개미의 투자 규모를 결정하는 주요 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SOXL과 같은 레버리지 상품에 자금이 집중되는 현상은 미국 반도체 업황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가 강하다는 점을 보여주지만, 반대로 시장이 급격하게 하락할 경우 손실 변동성도 커질 수 있다는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결국 최근 서학개미의 움직임은 단순히 '미국 주식으로 돌아왔다'는 것뿐 아니라, 단기 국채 ETF부터 배당주·S&P500 ETF, AI·반도체 관련 종목까지 투자 목적에 따라 자금이 세분화되고 있는 현상으로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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