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노사, 10월 3차 조정 돌입…노조 "단체행동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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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가 임금 인상과 인사제도 개선 등을 놓고 협상을 이어가고 있지만 아직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2차 사후조정에서도 회사 측의 구체적인 추가 제안이 나오지 않으면서 노조는 단체행동 준비에 들어가기로 했다. 다만 노사 대화는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동조합은 22일 2차 사후조정이 약 2시간 동안 진행됐지만 회사 측의 별도 협상안은 제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노조는 그동안 제시한 요구사항을 정리해 핵심 쟁점을 18개로 압축해 회사에 전달했다. 노동위원회는 다음 조정에서 이 18개 쟁점에 대한 회사 측 입장과 임금 인상안을 함께 제시하도록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 3차 사후조정은 10월 1일 열릴 예정이다. 노동위원회는 이번 회의에 실제 의사결정 권한을 가진 회사 측 책임자가 참석하도록 요청했으며, 가능하면 대표이사가 참석해 협상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회사 측도 이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협상을 통한 해결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단체행동 준비를 병행하기로 했다. 우선 사업장에 노조 깃발과 현수막 등을 다시 설치하고, 3차 조정에서도 회사의 구체적인 제안이 나오지 않을 경우 단체행동 시점을 예고하고 조합원들에게 관련 지침을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노사 갈등은 올해 임금협상과 인사제도 개선 등을 둘러싸고 이어져 왔다. 앞서 3월 조정이 결렬된 이후 노조는 4월 부분파업에 이어 5월 초 전면파업을 진행했고, 이후 연장·휴일근무 거부 등 준법투쟁도 이어간 것으로 보도됐다.
이번 협상의 주요 쟁점에는 임금뿐 아니라 인력 재배치와 조직 개편, 인사제도 등 회사의 경영 및 인사 운영과 관련된 사항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경영상 의사결정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어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여온 것으로 보도됐다.
결국 다음 달 3차 사후조정에서 회사가 어느 정도의 구체적인 협상안을 내놓느냐가 이후 노사 협상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국내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 중 하나인 만큼 노사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생산 일정과 근무 체계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 다만 현재 단체행동이 실제 생산 차질로 이어졌다고 단정할 단계는 아니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고객사를 대상으로 생산 서비스를 제공하는 만큼 노사분쟁이 장기화될 경우 고객사 대응과 생산 안정성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높아질 수 있다. 반대로 조정 과정에서 임금과 인사제도 등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면 노사관계 불확실성이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
앞으로 주목할 부분은 ▲10월 1일 3차 사후조정 결과 ▲회사 측 임금·제도 개선안의 구체적인 내용 ▲노조의 단체행동 진행 여부 ▲실제 생산 및 고객사 일정에 미치는 영향 등이다.
현재로서는 노사가 대화를 계속하기로 한 만큼 3차 조정에서 실질적인 협상안이 제시되는지가 향후 갈등의 방향을 가를 주요 변수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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