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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당 아파트값 1년 새 29.5% 상승…강남보다 경기·비강남권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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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고영미 기자    조회Hit 80   작성일2026-09-07 15: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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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1년간 전국 아파트 시장에서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집값 상승세가 가장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재건축과 리모델링 등 정비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 접근성이 좋은 경기 지역과 서울 비강남권으로 상승세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1년간 전국 아파트 자체 시세를 분석한 결과, 분당구의 아파트 가격은 29.5% 상승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분당에서는 야탑동과 서현동, 구미동 등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이 이어졌다. 노후 아파트의 재건축·리모델링 사업에 대한 기대가 지속되면서 주택 수요가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분당구 다음으로는 경기 광명시가 28.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에서는 동작구가 25.3% 올라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고, 경기 용인시 수지구가 24.8%, 서울 광진구 23.8%, 경기 하남시 22.8% 등의 순이었다.


    이밖에 서울 성동구가 22.6%, 성북구 22.4%, 경기 화성시 동탄구 21.4%, 서울 송파구 17.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상승률 상위 10곳 가운데 서울과 경기 지역이 각각 5곳씩 포함되면서 최근 주택시장에서는 특정 강남권에 집중됐던 상승세가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는 양상이 나타났다.


    특히 직전 1년과 비교하면 일부 지역의 상승 속도가 크게 빨라졌다. 분당구는 이전 기간 10.6% 상승에서 최근 1년 29.5% 상승으로 오름폭이 18.9%포인트 확대됐다. 광명시 역시 3.8%에서 28.4%로 상승률이 크게 뛰었다.


    하남과 용인 수지, 화성 동탄 역시 직전 1년 동안에는 상승률이 1~6%대에 그쳤지만 최근 1년 사이에는 20%를 웃도는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과거 집값 상승을 주도했던 서울 강남권의 상승률은 상대적으로 둔화됐다. 강남구의 상승률은 직전 1년 22.6%에서 최근 1년 6.8%로 낮아졌고, 서초구 역시 19.3%에서 8.0%로 오름폭이 줄었다.


    서울 내에서도 지역별 차이가 커지고 있다. 성북구는 상승률이 4.6%에서 22.4%로 높아졌으며 광진구도 12.0%에서 23.8%로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최근 상승률 상위 지역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거래량에서도 지역별 온도 차이가 나타났다. 광명시와 용인 수지구, 하남시는 최근 1년간 아파트 실거래 건수가 각각 24.4%, 13.6%, 18.1% 증가했다. 서울 성북구는 33.0%, 화성 동탄구는 무려 115.0% 늘었다.


    반면 과거 가격 상승률이 높았던 과천시는 실거래 건수가 55.9% 감소했고 강남구 역시 28.6% 줄었다. 서초구도 거래량이 감소하면서 가격 상승과 거래 활성화가 반드시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는 않는 모습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최근 부동산 시장의 중심축이 강남권에서 서울 비강남권과 수도권 신도시, 서울 접근성이 높은 경기 지역으로 넓어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대출 규제와 세금 부담이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주택에 더 크게 작용하면서 서울 핵심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진입 부담이 낮은 지역으로 일부 수요가 이동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의 흐름은 수도권 주택시장이 다시 한번 지역별 차별화 국면에 들어섰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같은 서울·경기권이라도 교통망, 정비사업 추진 여부, 학군, 신축 공급, 서울 접근성 등에 따라 가격 움직임이 크게 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경제 측면에서는 수도권 집값 상승이 소비심리와 건설·부동산 관련 산업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주택 가격이 오르면 기존 주택 보유자의 자산가치는 증가하지만, 무주택자와 청년층의 주거비 부담은 커질 수 있어 자산 격차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또 주택가격 상승이 계속될 경우 가계의 대출 수요와 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 규모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반대로 대출 규제가 강화되거나 금리 부담이 커질 경우 최근의 상승세가 빠르게 둔화될 가능성도 있다.


    앞으로 수도권 아파트 시장의 핵심 변수는 정비사업 추진 속도와 공급 규모, 대출 규제, 금리, 서울 접근성 등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분당·광명·수지·하남·동탄처럼 개발 기대감과 교통 여건을 갖춘 지역은 상대적으로 강한 수요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최근처럼 가격 상승이 빠르게 진행된 지역은 기대감이 상당 부분 가격에 반영됐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추가 상승 여부를 판단할 때 실제 거래량과 매물 증가 여부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결국 향후 부동산 시장은 '강남 일극 상승'에서 벗어나 지역별 개발 호재와 가격 부담에 따라 상승세가 갈리는 형태가 더욱 뚜렷해질 가능성이 있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금융 규제 변화에 따라 수도권 주택시장의 상승세가 이어질지, 일부 지역에서 조정이 나타날지가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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