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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북항에 나타난 3.5m 상어 한 마리…지역경제 300억원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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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고영미 기자    조회Hit 89   작성일2026-09-25 20: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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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북항 친수공원에 등장한 길이 3.5m가량의 무태상어가 전국적인 관심을 받으면서 지역 관광과 소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시민들은 북항과 상어를 합쳐 이 상어에게 '부캉이'라는 별명을 붙였다.


    지난 18일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인공 수로에서 발견된 이후 상어를 직접 보기 위한 방문객이 급증했다. 추석 연휴 첫날인 24일에는 오후 3시까지 약 6만2000명이 공원을 찾았다. 평소 주말 하루 방문객이 약 2000명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평소보다 30배 이상 많은 인파가 몰린 셈이다.


    부산시는 이날 하루 전체 방문객이 8만명에 가까울 것으로 예상했다. 상어가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27일까지 머문다는 가정 아래 방문객 소비와 생산 유발 효과, 홍보 효과 등을 합산하면 약 300억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부캉이가 등장한 이후 18일부터 22일까지 닷새 동안 친수공원을 찾은 사람은 약 4만명으로 추산됐다. 평일에도 하루 2만명 안팎의 방문객이 몰렸고, 추석 연휴가 시작되면서 방문객 수가 더욱 빠르게 늘어났다.


    연휴 기간 하루 평균 6만명가량이 추가로 방문한다고 가정하면 18일부터 27일까지 누적 방문객은 약 32만명에 달한다. 평소 방문객을 제외하면 상어 등장으로 새롭게 유입되는 관광객만 약 3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이 부산에서 사용하는 돈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부산 시민은 1인당 평균 2만원, 다른 지역에서 찾아온 방문객은 6만원 정도를 소비한다고 가정했다. 여기에 상어를 보기 위해 여행 일정을 연장하거나 숙박까지 하는 방문객의 소비를 더하면 직접적인 소비 효과는 약 135억원으로 추산된다.


    실제 주변 상권에서도 매출 증가가 나타났다. CU에 따르면 상어가 처음 발견된 이후인 18~20일 친수공원 인근 점포 매출은 전주 같은 요일과 비교해 48.6% 증가했다. 방문객들이 현장에서 사진과 영상을 촬영하면서 보조배터리 판매량은 815.5% 급증했고 완구류 판매량도 422.7% 늘었다.


    카페와 음식점에도 손님이 몰리면서 주문 대기시간이 크게 늘었고, 주말에는 푸드트럭까지 등장했다. 관광객이 몰리면서 교통 이용객도 증가하는 등 상어 한 마리의 출현이 주변 지역의 유동인구를 크게 바꾸고 있는 모습이다.


    관광객이 사용하는 돈은 음식점과 편의점 매출에만 머물지 않는다. 음식점에서 사용하는 식재료와 각종 물품, 물류 서비스, 인건비 등으로 소비가 이어지면서 다른 산업에도 추가적인 생산 효과를 만들어낸다.


    제공된 분석에서는 관광 소비에 산업연관표상의 생산유발계수를 적용할 경우 약 135억원의 직접 소비가 약 240억원 규모의 생산 유발 효과로 확대될 수 있는 것으로 추산했다. 이 가운데 부가가치 창출 규모는 약 100억원 수준으로 계산됐다.


    돈으로 직접 환산하기 어려운 홍보 효과도 상당하다. 부산항만공사가 조성한 북항 친수공원이 상어 한 마리의 등장으로 방송과 언론, SNS 등을 통해 전국적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를 광고비로 환산하면 약 50억원 수준의 홍보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는 추산도 나왔다.


    상어에 대한 관심은 부산 현지에만 그치지 않았다. 전국 편의점에서는 죠스바와 고래밥, 아기상어 관련 상품 등의 판매량이 증가했다. 부산 동구 지역에서는 관련 상품의 판매 증가폭이 더욱 크게 나타났다.


    증시에서도 상어 관련 종목이 움직였다. 아기상어 지식재산권을 보유한 더핑크퐁컴퍼니는 21일 주가가 7% 넘게 상승했고, 장중에는 시가총액이 약 190억원 증가했다. 다만 다음 거래일 주가가 하락하면서 상승분 상당 부분을 되돌렸고, 22일까지 단순 시가총액 순증분은 약 27억원 수준으로 계산됐다.


    부산 지역 기업들도 상어를 활용한 마케팅에 나섰다. 죠스바를 생산하는 롯데웰푸드를 비롯해 부산 지역 주류업체와 아쿠아리움 등이 상어와 관련된 홍보 활동을 진행하면서 관광 이슈가 기업 마케팅으로까지 확산됐다.


    직접 소비와 생산 유발 효과, 홍보 효과, 관련 상품 소비, 주식시장 영향 등을 종합하면 이번 상어 출현으로 움직이는 경제적 규모가 약 300억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번 현상에서 특히 주목되는 부분은 상어를 볼 수 있는 시간이 제한적이라는 점이다. 부산시와 국립수산과학원, 해경 등 관계기관은 상어가 스스로 수로를 빠져나가는지를 우선 지켜본 뒤 연휴 이후에도 남아 있을 경우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관광객 입장에서는 언제까지 상어를 볼 수 있을지 확실하지 않다는 점이 오히려 방문을 서두르게 하는 요인이 됐다. 일반적인 관광 콘텐츠와 달리 '지금 보지 않으면 못 볼 수도 있다'는 희소성이 생기면서 단기간에 대규모 방문객을 끌어들인 것이다.


    이번 사례는 지역 관광에서 화제성이 높은 하나의 콘텐츠가 주변 소비까지 연쇄적으로 끌어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여러 관광지를 단순히 나열하는 것보다 사람들이 일부러 찾아올 만한 명확한 이유를 제공하는 콘텐츠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더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사례는 자연스럽게 발생한 화제 하나가 관광·외식·유통·교통·숙박·기업 마케팅으로 확산되면서 지역경제에 새로운 소비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특히 지방자치단체 입장에서는 새로운 관광시설을 대규모로 조성하는 것뿐 아니라 기존 공간을 활용해 사람들이 찾아올 만한 차별화된 콘텐츠를 만드는 것도 중요해질 전망이다.


    북항 친수공원 역시 이번 일을 계기로 전국적인 인지도를 얻었다. 앞으로 이 관심을 일회성 현상으로 끝내지 않고 주변 관광지와 상권, 해양레저, 지역 축제 등과 연결한다면 추가적인 관광 수요를 만들어낼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이번 경제효과의 상당 부분은 방문객 수와 1인당 소비액, 생산유발계수 등을 활용한 추정치라는 점은 고려해야 한다. 특히 관련 기업의 주가 상승은 단기적인 시장 움직임인 만큼 실제 지역경제 효과와 동일한 개념으로 보기는 어렵다.


    향후 지역 관광에서는 희소성, 화제성, SNS 확산성, 현장 체험성을 갖춘 콘텐츠가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부산의 '부캉이' 사례는 우연히 등장한 해양 생물 한 마리가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관광객의 이동과 소비를 촉진하고 지역의 인지도를 높이는 경제적 콘텐츠로 발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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