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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국유자본, 미국 규제 엔비디아 AI칩 구매 지원…미중 반도체 갈등 다시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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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고영미 기자    조회Hit 83   작성일2026-10-02 17: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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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정부가 자국 기업의 인공지능(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미국의 수출통제 대상에 포함된 엔비디아 AI칩 확보를 지원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국이 첨단 반도체의 대중국 수출을 제한하는 가운데 중국 내부에서는 AI 산업 발전에 필요한 고성능 반도체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계속되면서 미중 기술 갈등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블룸버그가 중국 당국에 제출된 관련 자료를 분석한 보도에 따르면 중국 지방정부와 국유자본이 지원하는 일부 사업에서 엔비디아의 고성능 AI 반도체가 탑재된 서버를 구매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미국의 수출 규제와 중국의 자국산 반도체 육성 정책이 동시에 작동하는 상황에서 해외 첨단 칩을 확보하려는 중국 측 움직임이 나타났다는 점이 주목된다.


    최근 중국은 AI 데이터센터와 첨단 컴퓨팅 인프라를 확대하면서 자체 AI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반도체 기업들이 자체 AI 가속기 개발에 나서고 있지만, 글로벌 AI 서비스 확대에 필요한 고성능 GPU 수요를 단기간에 모두 국내 제품으로 대체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엔비디아의 AI 반도체는 대규모 AI 모델을 학습시키고 데이터센터에서 추론 작업을 수행하는 데 널리 사용된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는 중국의 첨단 AI 및 군사 기술 발전을 견제하기 위해 고성능 반도체와 관련 장비의 대중국 수출을 제한해왔다.


    미국의 수출통제는 엔비디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엔비디아는 중국 시장에 공급할 수 있는 제품의 성능을 낮추거나 별도의 규제를 충족하는 제품을 개발해야 했으며, 회사 측은 미국의 수출규제가 중국 시장에서의 사업에 상당한 제약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정부가 지원하는 자본을 통해 미국산 AI칩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날 경우 미국의 수출통제를 우회하려는 것인지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커질 수 있다.


    다만 중국에서 엔비디아 제품을 구매하는 모든 거래가 미국의 수출규정을 위반하는 것은 아니다. 제품 종류와 성능, 최종 사용자, 거래 구조 등에 따라 적용되는 규제가 다르기 때문에 실제 구매가 허가된 거래인지 여부를 구체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중국 정부의 AI 반도체 정책도 한 방향으로만 움직이고 있는 것은 아니다. 중국은 국가 자금이 투입된 데이터센터에서 자국산 AI칩을 우선적으로 사용하도록 유도하는 정책을 추진해 왔다. 로이터는 중국 정부가 국가 지원을 받은 일부 신규 데이터센터에 중국산 AI칩을 사용하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럼에도 중국 기업들이 엔비디아 칩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AI 컴퓨팅 성능과 소프트웨어 생태계에서 엔비디아가 갖고 있는 경쟁력이 크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중국 정부가 일부 기업의 엔비디아 고성능 칩 구매를 허용할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 산업 당국은 알리바바와 바이트댄스 등 일부 기업에 엔비디아의 RTX PRO 5500 구매 계획을 제출하도록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해당 보도에 대해 중국 정부와 관련 기업들이 공식적으로 확인하지 않았으며, 로이터도 독립적으로 사실을 검증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미국 역시 중국에 대한 AI 반도체 수출정책을 둘러싸고 내부적인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엔비디아의 H200과 같은 고성능 AI칩의 중국 판매를 일부 허용하는 방안이 추진된 사례가 있는 반면, 미국 의회에서는 첨단 반도체가 중국의 AI 및 군사 기술 발전에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결국 중국은 미국산 첨단 반도체를 완전히 배제하기보다는 필요한 분야에서는 해외 제품을 활용하면서 동시에 자국산 AI칩 개발을 확대하는 이중 전략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 입장에서는 중국의 AI 발전을 억제하면서도 자국 반도체 기업이 세계 최대 시장 가운데 하나인 중국에서 사업 기회를 잃는 문제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 엔비디아 역시 중국 시장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규제 사이에서 사업 전략을 조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번 움직임은 한국 반도체 산업에도 중요한 변수다. 미국과 중국이 AI 반도체를 둘러싸고 경쟁을 강화할수록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이 양국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계속되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첨단 패키징 등 AI 반도체에 필요한 부품과 소재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중국이 미국산 GPU 확보를 확대하거나 자체 AI칩 개발을 가속화하면 메모리와 관련 장비를 공급하는 한국 기업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반대로 미국의 대중국 수출통제가 더욱 강화될 경우 한국 기업들이 중국에서 생산하거나 중국 기업에 공급하는 반도체 관련 제품에도 규제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중국의 국산 AI칩 육성 역시 장기적으로는 한국 기업에 새로운 경쟁 요인이 될 수 있다. 중국이 자체 GPU와 AI 가속기 성능을 높이고 관련 소프트웨어 생태계까지 구축하면 중국 내 반도체 수요가 자국산 제품 중심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반면 중국의 AI 인프라 투자가 확대될 경우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늘어나는 효과도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중국의 AI 반도체 자립이 한국 반도체에 미치는 영향은 품목과 시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향후 핵심 변수는 미국의 AI칩 수출 규제 수준, 중국의 엔비디아 제품 구매 허용 범위, 화웨이 등 중국산 AI칩의 성능 향상, 그리고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투자 규모​가 될 전망이다.


    결국 AI 반도체는 단순한 정보기술 제품을 넘어 국가의 산업 경쟁력과 안보에 연결되는 핵심 전략자산으로 취급되고 있다. 미중 양국이 AI 반도체 공급망을 둘러싼 경쟁을 계속할수록 한국 역시 특정 시장이나 공급망에 대한 의존도를 관리하면서 메모리·HBM·첨단 패키징 등 경쟁력을 유지하는 전략이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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