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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65세 이상 인구 29.6%…고령 취업자도 역대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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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고영미 기자    조회Hit 84   작성일2026-09-21 20:3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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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에서 고령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구 10명 가운데 약 3명이 65세 이상인 가운데 정년 연장과 연금 수급 연령 상승 등의 영향으로 고령층의 경제활동 참여도 계속 확대되는 모습이다.


    일본 총무성이 ‘경로의 날’을 맞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65세 이상 인구는 3천624만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약 2만명 증가한 규모다. 65세 이상 인구가 증가한 것은 2년 만이다.


    전체 인구에서 고령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29.6%로 지난해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관련 통계가 시작된 195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당시 일본의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4.9%에 불과했지만 이후 꾸준히 상승해 왔다.


    고령화는 앞으로도 상당 기간 이어질 전망이다. 일본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의 추계에 따르면 1971~1974년 출생한 이른바 제2차 베이비붐 세대가 65세 이상이 되는 2040년에는 고령화율이 34.8%까지 높아지고, 2050년에는 37.1%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의 고령화율은 인구 4천만명 이상 국가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탈리아가 25.6%, 독일이 24.2%로 뒤를 잇는 것으로 집계됐다.


    고령층 내부에서도 연령이 높은 인구가 빠르게 늘고 있다. 70세 이상 인구는 2천911만명으로 1년 전보다 8만명 증가했고, 75세 이상은 2천168만명으로 43만명 늘었다. 80세 이상 인구는 1천288만명으로 전년보다 3만명 감소했다.


    고령 인구가 늘어나는 동시에 이들의 취업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65세 이상 취업자는 943만명으로 집계돼 22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으며 역대 가장 많은 규모를 기록했다. 전체 취업자 가운데 고령자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13.8%로 사상 최고였다.


    연령별 취업률을 보면 65~69세가 54.5%로 절반을 넘어섰다. 70~74세 취업률은 36.2%, 75세 이상은 12.6%로 각각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고령층의 취업 증가에는 여러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연금 수급 개시 연령이 높아진 데다 기업들이 정년을 연장하면서 근로를 지속할 수 있는 환경이 확대됐다. 건강수명이 길어지면서 은퇴 이후에도 경제활동을 이어가려는 고령자들이 늘어난 점도 배경으로 꼽힌다.


    일본의 사례는 고령화가 단순히 복지나 의료 문제에 그치지 않고 노동시장과 기업의 인력 운용 방식까지 바꾸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생산가능인구 감소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기업 입장에서는 숙련된 고령 인력을 활용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으며, 고령층 역시 연금과 생활비 등을 고려해 더 오래 일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일본의 고령화와 고령자 고용 확대는 한국에도 참고할 만한 사례가 될 수 있다. 한국 역시 고령인구 증가와 생산가능인구 감소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어 앞으로 정년과 연금, 고령자 고용 문제에 대한 논의가 더욱 중요해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고령층의 경제활동 확대는 노동력 부족을 완화하는 효과를 낼 수 있지만, 단순히 정년만 연장하는 방식으로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임금체계와 직무를 어떻게 조정할지, 고령 근로자의 업무 특성에 맞는 근로환경을 어떻게 마련할지 등이 함께 검토돼야 한다.


    기업 입장에서는 숙련 인력을 장기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인건비와 인사 적체, 세대 간 직무 배분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고령자 고용 확대가 실제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려면 직무 중심의 임금체계와 재교육, 근로시간 조정 등이 함께 진행될 필요가 있다.


    소비시장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고령 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질수록 의료·건강관리·돌봄·실버주택·여가·금융 등 고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산업의 중요성이 커질 수 있다. 반대로 젊은 인구 감소가 지속되면 교육과 육아, 청년층을 주요 소비자로 삼는 일부 시장은 수요 감소 압력을 받을 수 있다.


    일본에서 나타난 고령층 취업 확대가 한국에서도 비슷한 형태로 나타날지는 정년제도, 국민연금 수급 시기, 임금체계, 기업의 인력 운용 방식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앞으로는 단순히 ‘몇 살까지 일할 것인가’를 넘어 고령자가 어떤 직무에서 어떤 방식으로 일할 수 있도록 할 것인지가 노동시장과 경제의 중요한 과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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