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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덴마크·미국, 그린란드 안보협정 합의…나토도 북극 방위 책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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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고영미 기자    조회Hit 87   작성일2026-09-21 20:3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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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덴마크와 미국이 수개월간 협상을 이어온 그린란드 안보 문제와 관련해 합의에 이르렀다. 이번 협정은 미국과 덴마크가 북극 안보를 나눠 맡는 데 그치지 않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차원에서도 안보 책임을 공유하는 방향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덴마크 외무장관은 현지시간 20일 덴마크 국영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협정이 특정 한 국가에 북극 안보 부담을 집중시키는 방식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나토가 북극 지역 안보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는 취지로 밝혔다.


    덴마크와 미국은 오는 22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를 계기로 안보협정에 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그린란드에서 미국의 군사적 활동을 뒷받침해온 1951년 미·덴마크 방위협정의 수정 여부 등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합의는 그동안 미국과 덴마크 사이에서 이어진 그린란드 갈등을 외교적 협상으로 조정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8일 그린란드 안보와 관련해 미국이 장기적인 통제권을 확보했으며, 현지에 군사력을 확대할 수 있는 내용의 합의가 이뤄졌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덴마크와 그린란드 측은 합의가 자국의 주권과 영토적 권리를 침해하는 방식으로 해석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 옌스-프레데리크 닐센 그린란드 총리는 공동성명을 통해 덴마크 왕국의 주권과 영토 보전, 그린란드 주민의 자결권을 인정하는 동시에 북극과 북대서양 지역의 공동 안보를 강화하는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그린란드는 북미와 유럽 사이에 위치해 북극권의 군사·안보 측면에서 전략적 가치가 큰 지역으로 평가된다. 미국 입장에서는 북극을 통한 접근로와 북대서양 방어, 잠재적인 경쟁국의 군사 활동을 감시하는 측면에서 중요성이 크다. 이번 합의에 나토가 안보 책임을 공유하는 구조가 포함될 경우 그린란드 문제는 양국 간 현안을 넘어 유럽과 북미 동맹 전체의 북극 전략과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실제로 미국과 나토가 그린란드에서 어떤 방식으로 군사적 역할을 확대할지는 향후 공개될 협정의 세부 내용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특히 미국의 병력 배치 규모와 기지 운영, 덴마크 및 그린란드 당국과의 권한 배분 등이 향후 주요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린란드 안보협정은 당장 한국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사안은 아니지만, 북극 지역을 둘러싼 미국과 유럽의 안보 협력이 강화될 경우 글로벌 공급망과 자원 확보 경쟁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북극 지역은 기후변화에 따라 항로와 자원 개발 가능성이 커지면서 전략적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안보 협력이 강화되면 북극 항로와 광물자원, 에너지 자원을 둘러싼 국제적 경쟁도 더욱 부각될 수 있다.


    한국 기업 입장에서는 북극권의 자원 및 물류 인프라 개발이 확대될 경우 조선·해운·에너지·플랜트 산업에 새로운 사업 기회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전략광물 공급망을 재편하는 움직임이 강해질 경우 핵심 광물 확보 경쟁이 심화될 가능성도 있다.


    향후 가장 중요한 변수는 실제 협정문에 어떤 내용이 담기느냐다. 미국의 그린란드 군사 주둔 확대 규모와 나토의 역할, 덴마크·그린란드의 권한, 북극권에서의 러시아·중국과의 전략적 경쟁 등이 구체화되면서 글로벌 안보와 자원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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