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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니뇨 12월 정점 앞두고 더 강해진다…역대급 기후변화에 세계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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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고영미 기자    조회Hit 78   작성일2026-10-08 16: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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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엔 산하 세계기상기구(WMO)가 올해 발생한 엘니뇨가 오는 12월 정점을 향해 더욱 강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예상대로 진행될 경우 1950년 이후 관측된 엘니뇨 가운데 가장 강력한 수준에 이를 가능성도 제기됐다.


    WMO가 발표한 최신 글로벌 계절기후 전망에 따르면 적도 태평양 중부와 동부의 해수면 온도는 2026년 10~12월 사이 사상 최고 수준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엘니뇨의 강도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인 '니뇨 3.4' 해수면 온도 편차는 올해 6월 평년보다 1.6도 높은 수준에서 8월에는 2.5도까지 상승했다.


    특히 10~12월 평균 편차는 약 3.7도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실제로 이 수준까지 올라간다면 기존 최고 기록이었던 2015년 11월~2016년 1월의 2.6도를 크게 넘어서는 수치다.


    엘니뇨는 적도 태평양 중·동부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아지는 자연적인 기후 현상이다. 하지만 단순히 특정 지역의 바닷물 온도가 상승하는 데 그치지 않고 대기 순환과 바람, 강수 패턴을 변화시키면서 전 세계 기후에 영향을 준다.


    이번 엘니뇨가 강해질 경우 세계 여러 지역에서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나타날 가능성이 커진다. 동시에 지역에 따라 비가 지나치게 많이 내리거나 반대로 장기간 건조한 날씨가 이어질 수 있다. WMO는 특히 가뭄과 홍수, 극심한 더위 등의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문제는 엘니뇨 자체의 영향에 더해 이미 따뜻해진 지구와 해양 환경이 겹쳐 있다는 점이다. WMO는 이번 엘니뇨가 새로운 열을 지구에 만들어내는 현상이라기보다는 바다에 축적된 열이 대기와 지구 시스템으로 방출되는 과정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현재 열대 태평양의 해수 온도가 매우 높은 만큼 방출될 수 있는 열에너지도 상당할 수 있다는 의미다.


    엘니뇨가 강해지면 농업과 식량 공급망에도 부담이 커질 수 있다. 특정 지역에서는 가뭄으로 농작물 생산량이 감소하는 반면 다른 지역에서는 집중호우와 홍수로 농경지가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생산량 감소가 주요 농산물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경우 식품 물가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과거 강한 엘니뇨가 발생했을 때도 농업 생산과 국제 원자재 시장이 기상 변화의 영향을 받은 사례가 있었다. 이번에는 엘니뇨의 강도가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곡물과 커피, 코코아 등 주요 농산물뿐 아니라 수산업과 에너지 수요에도 변수가 될 수 있다.


    한국도 엘니뇨의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나기는 어렵다. 엘니뇨가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은 계절과 다른 기후 요인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특정 날씨가 반드시 나타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다만 전 세계적인 기온과 강수 패턴의 변화가 확대되면 국제 곡물 가격과 원자재 가격, 식품 물류비 등에 간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농산물 가격 상승이 장기화될 경우 수입 의존도가 높은 품목을 중심으로 국내 식품 가격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 반대로 특정 지역의 생산량이 늘어나는 경우에는 가격 상승 압력이 제한될 가능성도 있어 품목별·지역별 영향을 세밀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WMO는 이번 엘니뇨가 최소 2027년 초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9월 발표에서도 2027년 2월까지 지속될 확률을 거의 100% 수준으로 제시한 바 있다.


    다만 엘니뇨가 강하다고 해서 모든 지역에서 동일한 피해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지역별 기후 특성과 계절, 인도양과 대서양의 해수면 상태 등 다른 기후 요인이 함께 작용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앞으로 실제 피해 규모는 지역별 기상 전망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이번 엘니뇨가 과거 기록을 넘어설 경우 세계 각국의 기후 대응과 재난 대비에도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농업과 식량 비축, 수자원 관리뿐 아니라 전력 수요와 물류, 보험 등 다양한 산업에서 기후 위험을 선제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강한 엘니뇨는 한국 경제에 직접적인 충격보다는 국제 원자재와 농산물 가격을 통한 간접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세계 주요 농업지역에서 가뭄이나 홍수가 발생하면 곡물과 커피, 코코아 등 국제 상품 가격이 상승할 수 있고 이는 국내 식품·외식 물가에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이상기후가 반복되면 농산물 생산과 수송 과정에서 비용이 증가하고 보험 및 재해복구 비용도 커질 수 있다. 반면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농업 기술, 스마트팜, 수자원 관리, 재생에너지 및 전력 인프라 분야에는 새로운 투자 수요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앞으로 중요한 변수는 엘니뇨가 실제로 얼마나 강한 수준까지 발달하고 언제 약화되느냐이다. 만약 WMO의 전망처럼 역대급 강도의 엘니뇨가 현실화되고 2027년 초까지 이어진다면 세계 식량시장과 에너지시장,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도 예상보다 커질 수 있다. 국내 기업과 정부 역시 단순한 기상 변화가 아니라 공급망과 물가를 좌우할 수 있는 경제 변수로 엘니뇨를 지속적으로 관찰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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