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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크론 사상 최대 실적 또 경신…메모리 호황, 얼마나 오래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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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고영미 기자    조회Hit 81   작성일2026-10-01 18: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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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다시 갈아치웠다. 고대역폭메모리(HBM)뿐 아니라 범용 D램과 낸드플래시까지 수요가 늘면서 메모리 가격이 상승한 것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마이크론은 30일(현지시간) 회계연도 4분기 매출이 542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인 510억7000만달러를 크게 웃돈 수치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약 5배 증가했다. 6개 분기 연속 사상 최대 매출 기록을 이어간 것이다.


    영업이익은 437억51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0배 이상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80%를 넘어설 정도로 높아졌다. AI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빠르게 확대되면서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메모리 수요가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특히 AI용 HBM에 생산능력이 집중되면서 일반적인 D램 공급에도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낸드플래시 수요까지 증가하면서 메모리 전반에서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가격도 상승했다.


    마이크론은 다음 분기에 대해서도 강한 실적을 예상했다. 2027회계연도 1분기 매출을 약 615억달러로 전망했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인 570억달러보다 높은 수준이다.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는 2027~2028년에도 메모리 수요가 공급을 웃돌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공급업체의 생산 확대만으로는 AI 산업의 빠른 메모리 수요 증가를 당장 따라가기 어렵다는 의미다.


    마이크론의 실적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전망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두 기업 역시 AI 반도체와 서버용 메모리 수요 확대에 힘입어 3분기 사상 최대 수준의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시장 전망치를 기준으로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100조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SK하이닉스 역시 사상 최대 영업이익이 예상되고 있다. 두 회사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합치면 180조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메모리 가격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9월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은 다시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D램은 18개월, 낸드플래시는 21개월 연속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9월 DDR4 8Gb D램의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26달러로 전월보다 4% 상승했다. 이미 가격이 높은 수준까지 올라온 만큼 상승률 자체는 둔화됐지만, 메모리 가격의 상승 흐름은 지속되고 있다.


    기업들의 장기 공급계약도 늘고 있다. 마이크론은 주요 고객과 체결한 장기 계약이 이전 분기보다 증가했으며, 이들 계약을 통해 향후 수년간 발생할 매출의 상당 부분을 미리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는 과거 메모리 시장과 다른 모습으로 평가된다. 메모리 반도체는 수요와 공급에 따라 가격이 크게 움직이는 대표적인 경기순환 산업이었지만,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확대되면서 고객사들이 장기간 필요한 물량을 미리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다만 사상 최대 실적에도 마이크론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이미 시장이 강한 실적을 예상하고 있었던 데다, 앞으로의 실적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가 더 중요한 관심사가 됐기 때문이다.


    메모리 업체들이 생산시설을 확대하고 증설 물량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공급되면 현재의 공급 부족이 완화될 가능성도 있다. 반대로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한다면 공급 부족과 가격 강세가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가능성도 있다.


    결국 현재 메모리 시장의 핵심은 ‘얼마나 높은 실적을 내느냐’에서 ‘높은 수익성을 얼마나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느냐’로 이동하고 있다.


    마이크론의 실적 개선은 한국 반도체 산업에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역시 메모리 반도체를 주력으로 하고 있어 글로벌 메모리 가격과 AI 데이터센터 투자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기 때문이다.


    특히 HBM뿐 아니라 서버용 D램과 기업용 SSD 등으로 수요가 확대될 경우 국내 반도체 기업의 제품 판매량과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반도체 수출이 한국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만큼 기업 실적 개선이 수출과 설비투자, 제조업 경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만 이번 마이크론의 실적이 좋다는 사실만으로 장기간의 호황이 확정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향후에는 AI 데이터센터 투자 지속 여부, 메모리 가격,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의 증설 규모, 장기 공급계약 확대 여부가 중요한 변수다.


    특히 메모리 기업들이 높은 가격에 대응해 생산능력을 크게 늘릴 경우 공급 과잉이 다시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반대로 AI 관련 수요가 생산능력 확대 속도보다 빠르게 증가한다면 현재의 공급 부족이 장기화될 수 있다.


    따라서 향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와 실적을 판단할 때는 단순한 분기 실적보다 메모리 가격의 지속성, HBM 공급계약, AI 투자 규모, 증설 계획과 실제 수요의 격차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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