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카카오·KT, 10월 ‘모두의 AI’ 출시…전 국민 무료 AI 시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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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과 카카오, KT가 이달 중 전 국민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국산 인공지능(AI) 서비스 ‘모두의 AI’를 선보인다.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챗봇을 넘어 전화와 카카오톡 등을 활용해 예약·신청·결제 같은 실제 업무까지 대신 처리하는 AI 에이전트가 핵심이다.
3개 컨소시엄은 10월 중 폐쇄형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뒤 올해 안에 정식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정부와 업계는 이를 통해 국내 AI 이용자를 늘리고 해외 AI 서비스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모두의 AI’는 기본적인 AI 기능을 무료로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기업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고도화된 기능에는 별도의 수익 모델을 적용할 수 있다. 정부는 올해 참여 컨소시엄에 엔비디아 B200 GPU 512장을 우선 지원하고, 이후 성과에 따라 추가 인프라와 운영비도 지원할 계획이다.
대신 사업에 참여하는 컨소시엄은 국산 AI 모델을 일정 비율 이상 활용해야 한다. 국내 다른 기업의 AI 모델을 포함해 국산 모델 사용량을 전체의 50%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조건이 적용된다.
정부가 ‘모두의 AI’ 사업을 추진하는 배경에는 국내 AI 이용 격차와 해외 서비스 의존 문제가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국내 생성형 AI 이용자는 약 2천300만명으로 집계됐으며, 국민 3명 가운데 1명은 아직 AI를 이용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생성형 AI 이용자 가운데 약 2천100만명은 무료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전화와 문자까지 AI 이용 범위를 넓히는 전략을 내세운다. 이용자가 원하는 일을 AI에게 요청하면 계획을 세우고 실제 실행한 뒤 결과까지 확인하는 ‘실행형 AI’를 구현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별도의 API가 없는 매장이나 관공서에 AI가 직접 전화를 걸어 필요한 업무를 처리하는 ‘대신 걸기’ 기능을 선보일 예정이다. 건강과 금융 등 생활과 밀접한 분야의 특화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전화와 문자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해 고령층이나 디지털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이용자의 접근성을 높이는 것도 목표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AI 서비스의 핵심 진입점으로 활용한다. 이용자가 별도의 복잡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카카오톡에서 AI를 호출해 정보를 검색하거나 예약·신청·결제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시니어 돌봄과 세무 등 생애주기별 특화 서비스도 준비한다. AI 에이전트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다른 AI 기업들이 특화된 에이전트를 개발하고 이용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생태계도 구축할 계획이다.
KT는 검색과 비교·판단, 공공서비스 이용을 하나의 대화 안에서 연결하는 AI 서비스 ‘이음’을 선보인다. 다음과 다나와, 무신사, 직방 등 여러 파트너 서비스와 KT의 통신·IPTV 서비스를 AI와 연결해 이용자가 평소 사용하던 서비스에서 자연스럽게 AI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이용자의 요청에 따라 가장 적합한 AI 모델을 자동으로 연결하는 AI 운영 플랫폼 ‘토큰팩토리’를 구축하고 교육과 부동산 등 분야별 특화 서비스도 제공한다.
3개 컨소시엄은 올해 말까지 모두 합쳐 1천500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내년부터는 단순한 정보 검색과 답변을 넘어 행정과 생활 서비스를 직접 처리하는 ‘1인 1 AI 에이전트’로 서비스를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2027년부터 2천500억원을 투입해 서비스 고도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다만 AI가 국민의 학적·소득 등 행정정보를 활용해 각종 지원제도 신청까지 대신 처리하려면 개인정보 보호와 정보 접근 권한에 대한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 공공서비스와 민간 AI가 결합할수록 어떤 정보를 어느 범위까지 AI가 활용할 수 있도록 허용할지에 대한 논의도 중요해질 전망이다.
‘모두의 AI’가 본격적으로 확산되면 AI가 특정 기업이나 전문가만 사용하는 기술에서 일상적인 생활 도구로 자리 잡는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전화·문자·카카오톡 등 기존 서비스와 AI가 결합하면 별도의 AI 사용법을 익히기 어려운 사람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AI 활용층이 넓어질 수 있다. 이는 AI 관련 서비스 시장뿐 아니라 통신·플랫폼·금융·유통·공공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의 업무 방식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기업 측면에서는 AI 에이전트가 단순 답변을 넘어 실제 예약과 결제, 신청까지 수행하게 되면서 검색 중심의 인터넷 서비스가 ‘행동 중심의 AI 서비스’로 이동하는 흐름이 빨라질 수 있다. 이에 따라 플랫폼 기업과 AI 개발사, 기존 산업의 서비스 사업자 사이의 협업도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반면 개인정보 보호와 AI의 의사결정 책임, 잘못된 예약이나 결제 등에 대한 책임 소재, 공공정보 활용 범위 등 해결해야 할 문제도 적지 않다. 특히 AI가 이용자를 대신해 실제 행동을 수행할수록 정확성과 보안 문제가 단순한 답변 오류보다 훨씬 중요해질 수 있다.
향후에는 무료 서비스의 이용자 확보 규모, AI 에이전트의 실제 사용 빈도, 국산 AI 모델의 성능 경쟁력, GPU 확보 및 운영비용, 개인정보 보호체계 등이 ‘모두의 AI’가 장기적으로 정착할 수 있을지를 좌우하는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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