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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하이닉스 노사, 성과급 현금 비중 50%로 상향…조합원 선택권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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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고영미 기자    조회Hit 83   작성일2026-09-11 14: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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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하이닉스 노사가 성과급 가운데 현금으로 지급하는 기본 비중을 기존 40%에서 50%로 높이는 내용의 임금·단체협약 수정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앞서 전임직 노조에서 찬반 투표가 불과 25표 차이로 부결된 이후 약 2주 만에 수정안을 마련하면서 조합원들의 선택권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재협상한 것이다.


    SK하이닉스는 9일 노사가 임금·단체협약 수정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임시 대의원대회를 거친 뒤 오는 15~16일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수정안에 대한 찬반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가장 큰 변화는 성과급인 초과이익분배금(PS)의 지급 방식이다.


    기존 잠정합의에서는 PS의 40%를 현금으로 지급하고 나머지 60%는 자사주로 지급하는 방식이었다. 이번 수정안에서는 기본 지급 비율을 현금 50%, 주식 50%로 조정했다.


    여기에 조합원들이 성과급의 주식 지급 비중을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주식으로 받을 수 있는 비율은 50%에서 최대 100%까지 10%포인트 단위로 선택할 수 있다. 주식 비중을 줄이고 현금 수령액을 늘리고 싶은 직원과 향후 주가 상승을 기대해 주식 비중을 높이고 싶은 직원 모두 자신의 상황에 맞춰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성과급 지급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편을 줄이기 위한 내용도 수정안에 포함됐다.


    지난해 실적을 바탕으로 결정된 성과급 가운데 지급 시점이 내년과 내후년으로 미뤄져 있던 이연분은 예정된 시기보다 앞당겨 지급하기로 했다.


    주택 관련 지원도 확대된다. 기존 기혼 가구를 중심으로 적용되던 주택 대출 추가 지원 대상에 한부모 가정도 포함하기로 했다.


    앞서 SK하이닉스 노사는 임금을 6.3% 인상하고 PS를 현금 40%, 자사주 60%로 지급하는 내용의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하지만 지난달 25일 실시된 전임직 노조 조합원 투표에서 해당 안건은 통과되지 못했다. 투표 결과 찬성은 7510명으로 49.92%, 반대는 7535명으로 50.08%를 기록했다. 찬반 격차는 단 25표였다.


    특히 자사주 지급 비중이 높은 성과급 구조에 대한 조합원들의 우려가 주요 쟁점으로 꼽혔다. 주식으로 지급받는 성과급은 향후 주가 움직임에 따라 실제 체감 보상 가치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수정안은 이러한 불만을 반영해 현금 지급의 기본 비율을 높이는 동시에 직원들이 현금과 주식의 비중을 직접 결정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노조가 이번 수정안을 조합원 투표에 부치면서 SK하이닉스의 임단협이 최종 타결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최근 반도체 업황과 회사 실적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상황에서 성과급 지급 방식을 둘러싼 노사 간 합의가 향후 직원 보상체계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합의안은 성과급의 절대적인 규모뿐 아니라 직원들이 보상 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SK하이닉스 입장에서는 현금과 주식의 지급 비율을 조정하면서 직원들의 불만을 완화하고 임단협을 조기에 마무리할 수 있는 여지를 마련했다. 특히 투표에서 25표 차이로 기존안이 부결됐던 만큼 이번에는 조합원들의 요구를 보다 직접적으로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직원들에게는 주식과 현금 가운데 자신의 선호와 재무 상황에 맞는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직원은 주식 비중을 높일 수 있고, 안정적인 현금 보상을 원하는 직원은 현금 비중을 높일 수 있다.


    기업 측면에서는 성과급의 일부를 자사주로 지급하는 방식이 직원과 주주의 이해관계를 연결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직원들이 회사 주식을 보유하게 되면 기업가치와 주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장기적인 성과와 보상 사이의 연계성이 높아질 수 있다.


    다만 자사주 보상의 경우 주가가 하락하면 명목상 성과급 규모와 실제 직원이 체감하는 가치 사이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문제가 있다. 이번에 주식 지급 비중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도 이러한 위험에 대한 직원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향후 다른 대기업에서도 성과급을 현금으로만 지급하기보다 현금·주식 혼합 방식과 개인별 선택권을 확대하는 보상체계가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반도체처럼 실적과 주가 변동성이 큰 업종에서는 직원들의 장기적인 이해관계를 회사와 연결하면서도 안정적인 현금 보상을 보장하는 절충형 성과급 제도가 중요한 노사협상 의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수정안이 조합원 투표에서 최종 가결될 경우 SK하이닉스는 임금 인상과 성과급 지급방식을 둘러싼 노사 갈등을 일단락하고, 향후 반도체 경쟁력과 인재 확보에 보다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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