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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집값 0.97% 상승…강북이 끌어올리고 강남은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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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고영미 기자    조회Hit 81   작성일2026-09-15 19: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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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주택 매매가격이 8월 한 달 동안 0.97% 상승하며 수도권 집값 상승세를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성북구와 노원구, 서대문구 등 강북 지역에서 1%를 웃도는 높은 상승률이 나타난 반면, 강남구와 서초구는 가격이 소폭 하락하면서 서울 주택시장의 지역별 온도 차가 뚜렷해졌다.


    한국부동산원이 15일 발표한 2026년 8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32% 상승했다. 수도권은 0.63% 올랐으며 서울의 상승률은 0.97%로 전국 평균과 수도권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지방은 0.03% 상승하는 데 그쳐 수도권과 지방 간 주택시장 격차가 이어졌다.


    주택 유형별로 보면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상대적으로 강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39% 상승했고 수도권은 0.76%, 서울은 1.05% 올랐다. 연립주택 역시 전국과 서울에서 각각 0.29%, 0.93% 상승했으며 단독주택은 전국 0.07%, 서울 0.4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에서는 강북권의 상승세가 특히 두드러졌다. 성북구는 돈암동과 종암동 일대 대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오르면서 1.83% 상승해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노원구도 상계동과 월계동을 중심으로 1.77% 상승했고, 서대문구는 남가좌동과 홍제동 등을 중심으로 1.64% 올랐다.


    중랑구와 중구도 각각 1.53%, 1.48% 상승하며 강북권 전반에서 비교적 강한 오름세가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으면서 교통과 생활 인프라를 갖춘 대단지 아파트를 중심으로 실수요가 유입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서울의 대표적인 고가 주거지역에서는 가격 조정이 나타났다. 강남구 주택 매매가격은 압구정동 중대형 주택과 대치동 등을 중심으로 0.18% 하락했다. 서초구 역시 잠원동과 반포동 주요 단지에서 조정 거래가 나타나면서 0.01% 떨어졌다.


    강남권이라고 해서 모두 하락한 것은 아니었다. 관악구는 신림동과 봉천동을 중심으로 1.15% 상승했고 강서구와 구로구도 각각 1.10%, 1.07% 오르며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서울에서도 지역별 주거 선호도와 가격 수준에 따라 수요가 차별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기도 주택 매매가격은 0.58% 상승했다. 광명시를 비롯해 성남시 분당구와 수원시 영통구 등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반면 인천은 0.03% 하락해 수도권 내부에서도 시장 흐름이 엇갈렸다.


    지방에서는 전북의 주택 매매가격이 0.23% 상승해 가장 높은 오름폭을 기록했다. 울산이 0.20%, 충북이 0.17%, 대전이 0.09% 상승하며 뒤를 이었다. 세종은 0.07% 하락했다.


    전세시장에서도 수도권과 서울을 중심으로 상승 흐름이 이어졌다. 8월 전국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0.35% 상승했으며 수도권은 0.63%, 서울은 0.83% 올랐다. 지방 역시 0.09% 상승했지만 서울과 비교하면 상승폭은 상대적으로 작았다.


    서울 전세시장에서는 노원구가 상계동과 중계동 대단지를 중심으로 1.58%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성북구는 길음동과 정릉동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1.38% 상승했고 서대문구도 북가좌동과 남가좌동 중소형 주택을 중심으로 1.16% 올랐다. 강북구와 도봉구 역시 각각 1.13%, 1.06% 상승하며 강북권 전세가격이 강한 오름세를 보였다.


    강남권에서는 금천구 전세가격이 1.15% 상승했고 강동구 1.03%, 송파구 0.90%, 동작구 0.89%, 구로구 0.83% 순으로 상승했다.


    월세 역시 오름세가 이어졌다. 전국 주택종합 월세가격은 0.35% 상승했으며 수도권은 0.59%, 서울은 0.82% 올랐다. 지방도 0.13% 상승했다.


    서울에서는 성북구 월세가격이 1.54% 상승해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노원구가 1.49%, 도봉구가 1.14% 상승했고 중랑구와 강북구도 각각 0.92% 올랐다. 강남권에서는 금천구와 동작구가 각각 1.01% 상승했고 영등포구 0.86%, 송파구 0.84%, 강동구 0.78% 순으로 상승했다.


    서울 주택시장에서 매매뿐 아니라 전세와 월세까지 동시에 오르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실수요자의 주거비 부담은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전세가격 상승은 매매가격을 떠받치는 요인이 될 수 있고, 전세 대신 월세를 선택하는 수요가 늘어날 경우 월세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는 연쇄적인 움직임도 나타날 수 있다.


    이번 통계에서 주목할 부분은 서울 집값 상승이 강남권 고가 주택을 중심으로 나타난 것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강북권을 중심으로 확대됐다는 점이다. 높은 집값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실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접근 가능한 지역으로 이동하고, 역세권과 대단지 등 주거 선호도가 높은 단지를 중심으로 거래가 집중되는 모습이 나타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반면 강남구와 서초구에서 가격 조정이 나타난 것은 서울 집값이 모든 지역에서 일률적으로 오르는 상황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높은 가격 수준에 대한 부담과 매수자의 가격 민감도가 커지면서 고가 주택 시장에서는 상승세가 제한될 가능성도 있다.


    한국 경제 측면에서는 서울 주택가격 상승이 가계 자산과 소비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면 주택을 보유한 가계의 자산가치는 높아지지만, 무주택자에게는 내 집 마련의 문턱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 전세와 월세까지 동반 상승할 경우 가계의 주거비 부담이 커져 소비 여력이 줄어드는 부작용도 나타날 수 있다.


    건설업과 금융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서울과 수도권의 주택 수요가 지속될 경우 신규 주택 공급과 정비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 있으며, 건설사와 관련 자재·인테리어 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만 주택가격 상승이 가계대출 증가로 이어질 경우 금융당국의 대출 관리가 강화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앞으로 서울 주택시장은 전체적으로 상승하더라도 지역과 주택 유형에 따라 차별화되는 흐름이 더욱 뚜렷해질 가능성이 있다. 강북권에서는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고 교통과 생활환경이 좋은 대단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이어질 수 있는 반면, 강남권 고가 주택은 높은 가격 수준 때문에 상승 탄력이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


    전세와 월세 가격이 계속 상승할 경우 임차인의 매매 전환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반대로 금리와 대출 규제, 공급 확대 정책 등이 시장에 영향을 미치면 현재의 상승세가 둔화될 수도 있다.


    결국 향후 서울 주택시장의 핵심 변수는 금리와 대출 규제, 공급 물량, 전세가격, 실수요자의 구매력 등이 될 전망이다. 현재처럼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수요가 유지된다면 집값 상승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지만, 가격 상승이 특정 지역과 상품에 집중되면서 시장 내부의 양극화 역시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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