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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최대 노조 내부 갈등 격화…조합비 사용 놓고 의혹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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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고영미 기자    조회Hit 90   작성일2026-09-17 19:5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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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최대 규모 노동조합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에서 조합비 사용을 둘러싼 내부 갈등이 커지고 있다.


    노조 집행부 내부에서 조합비 지출 과정의 적절성을 문제 삼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노조 위원장 측은 일부 거래와 관련해 개인적인 경제적 이익을 취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노조 회계를 담당해온 이송이 부위원장은 지난 16일 최승호 위원장의 조합비 사용과 관련된 영수증과 대화 내용 등을 공개했다. 이 부위원장은 관련 자료를 수사기관에 제출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부위원장이 공개한 자료에는 서울이 아닌 동탄 지역 백화점에서 조합비로 결제한 것으로 보이는 영수증이 포함됐다. 약 1억1200만원 규모의 41건 거래에서 위원장 개인으로 추정되는 이름으로 포인트가 적립됐다는 것이 이 부위원장의 주장이다.


    공개된 자료상 적립된 포인트는 약 11만2000포인트다. 다만 해당 포인트가 실제로 개인적으로 사용됐는지 여부는 현재 확인되지 않았다.


    이 부위원장은 조합비 지출에 대한 증빙이 충분하게 이뤄지지 않은 사례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위원장이 직접 처리한 지출일수록 관련 증빙자료를 확보하기 어려웠다는 입장이다.


    또 다른 쟁점은 노조가 위원장의 장인이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업체와 거래한 내용이다.


    초기업노조는 올해 3~4월 집회 등에 필요한 물품을 구매하는 과정에서 해당 업체에 약 3억6793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물품 운반과 관련해 위원장의 처남이 소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을 빌리는 내용의 대화와 상품권 지급 정황도 제시됐다.


    이에 대해 최 위원장 측은 장인 업체와의 거래를 통해 본인이나 가족이 금전적인 이익을 얻은 사실은 없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노조 내부의 갈등은 조합비 문제에만 국한되지 않고 있다.


    최 위원장 등이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이른바 '노조 미가입자 블랙리스트' 사건과 관련해서도 노조 간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노동조합 동행 측이 관련자들에 대한 엄정한 처벌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대규모로 모은 가운데 초기업노조는 반대로 선처를 요구하는 탄원서를 확보하고 있다.


    초기업노조는 전자서명 방식의 탄원서 모집을 위해 약 2000만원의 조합비를 책정하고 최대 3만명의 서명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 측은 조합원의 신분과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활동이며 관련 규약에 근거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노조 내부에서는 사건에 연루된 집행부를 위해 조합비를 사용하는 것이 적절한지를 놓고 반발이 제기되고 있다.


    집행부 구성원 사이의 갈등도 공개적으로 표출되고 있다.


    이 부위원장은 최 위원장이 자신에게 지속적으로 광주사업장으로 돌아가라는 취지의 말을 했으며 이를 노조 활동을 중단하라는 요구로 받아들였다고 주장했다.


    이 부위원장은 가전제품 등을 생산하는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출신으로 알려졌다.


    반면 최 위원장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서는 당사자의 반론도 제기됐다. 최 위원장은 장인 업체와의 거래를 통해 자신이나 가족에게 경제적 이익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다만 조합비 지출 및 포인트 적립 등 일부 의혹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에는 답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초기업노조는 한국노총이나 민주노총에 소속되지 않은 독립적인 형태의 노동조합으로, 기존 노동운동과 달리 임금과 성과급 등 직원들의 경제적 보상 확대에 상당한 비중을 두고 활동해왔다.


    특히 삼성전자의 영업이익과 연계해 성과급을 지급하는 방안을 요구하면서 성과급 산정 방식을 둘러싼 논의를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시키기도 했다.


    그러나 2027년 임금·단체협약을 앞둔 상황에서 집행부 내부의 갈등과 조합비 사용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노조 운영의 투명성과 회계 관리 문제가 새로운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논란이 실제 회계상의 문제나 위법 행위로 이어지는지는 향후 노조의 자체 조사와 수사기관의 확인 등을 통해 판단될 사안이다.


    삼성전자는 국내 제조업과 반도체·전자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임금과 성과급을 둘러싼 노사관계는 기업 내부 문제를 넘어 산업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삼성전자 노조의 성과급 요구 방식이나 임금협상 결과는 다른 대기업의 임금체계와 노사협상에도 참고 사례가 될 가능성이 있다.


    이번 논란에서는 조합비의 투명한 집행과 회계 공개, 이해관계가 있는 업체와의 거래에 대한 내부 통제가 중요한 쟁점으로 부상했다. 노조 규모가 커질수록 조합비 역시 증가하기 때문에 지출 과정에서 객관적인 증빙과 감사 절차를 갖추는 것이 조합원 신뢰와 직결될 수 있다.


    또한 노조 내부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향후 임금·단체협약 과정에서 집행부의 협상력이나 내부 의사결정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논란이 객관적인 조사와 회계 검증을 통해 정리된다면 향후 노조 운영의 투명성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앞으로는 공개된 자료에 나타난 거래가 실제로 어떤 목적으로 이뤄졌는지, 조합비 집행 절차가 노조 규약에 부합했는지, 개인적인 경제적 이익이 발생했는지 등이 핵심적으로 확인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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