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호실적에 한국 반도체 수출까지…증시 상승세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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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Micron Technology의 호실적과 한국의 반도체 수출 증가가 맞물리면서 국내 증시에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가 커지고 있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대형주에도 매수세가 유입됐다.
10월 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95% 오른 6,971.35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도 4.48% 상승한 894.29를 기록했다. 장 초반에는 약세를 보였지만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확산하면서 상승폭을 키웠다.
핵심 계기는 마이크론의 실적이었다. 마이크론은 2026회계연도 4분기에 542억3천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였던 510억7천만달러를 웃돌았으며, 조정 주당순이익도 33.42달러로 예상치 31.61달러를 넘어섰다.
마이크론 측은 향후 메모리와 스토리지 시장의 공급 여건이 더욱 빠듯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확대와 함께 고대역폭메모리인 HBM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이에 대응하기 위한 자본지출 확대 계획도 제시했다. 장기 공급계약을 통해 2030년까지 매출의 3분의 1 이상을 확보했다고 밝힌 점도 주목받았다.
한국의 수출 실적도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9월 한국의 수출액은 1천209억4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83.5% 증가하며 월간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600억달러 이상을 기록하면서 전체 수출 증가를 주도했다.
이 같은 소식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도 3% 안팎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단순히 반도체 가격이 반등하는 데 그치지 않고 AI 관련 설비투자 확대가 메모리 수요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증시 상승세가 계속되기 위해서는 반도체 실적 외에도 금리와 글로벌 경기 흐름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미국 장기금리가 여전히 높은 수준에 있고,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까지 국내 증시에서 5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따라서 반도체 관련 호재가 증시 전체의 상승 동력으로 이어질지는 향후 금리와 외국인 수급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마이크론의 이번 실적에서 2027~2028년까지 메모리 공급 부족이 이어질 가능성이 언급됐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AI 서비스가 고도화될수록 데이터센터와 서버에 필요한 메모리 수요도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러한 전망이 실제 기업 실적과 반도체 가격으로 얼마나 지속적으로 연결될지는 앞으로의 수요와 공급, 설비투자 규모 등을 확인해야 한다.
반도체는 한국 수출과 제조업 경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업황 개선이 이어질 경우 수출 증가와 기업 실적 개선, 설비투자 확대 등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HBM과 같은 AI용 고부가가치 메모리의 수요가 확대되면 국내 반도체 기업의 제품 구성과 수익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반면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기대가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을 가능성도 살펴봐야 한다. 향후에는 마이크론을 비롯한 글로벌 메모리 업체들의 실적, HBM 수요, 메모리 가격, 기업들의 설비투자 계획, 미국 금리와 외국인 수급이 국내 증시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확인된 지표만 보면 미국 기업 실적과 한국 수출이라는 두 가지 경로에서 반도체 수요가 강하게 나타났다는 점이 특징이다. 다만 이 흐름이 일시적인 반등인지 장기간 이어지는 업황 사이클인지는 향후 몇 분기 동안 실제 수요와 실적이 뒷받침되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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