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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계부채 사상 첫 2천조원 돌파…주담대·신용대출 동반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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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고영미 기자    조회Hit 81   작성일2026-08-19 16:3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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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가계가 짊어진 빚이 사상 처음으로 2천조원을 넘어섰다. 주택담보대출뿐 아니라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까지 크게 늘면서 가계부채 증가 속도가 다시 빨라지는 모습이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026년 2분기 가계신용 잠정 통계에 따르면 2분기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2천19조8천억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말보다 25조9천억원 증가한 규모로, 2021년 3분기 이후 약 4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분기 증가 폭이다. 직전 분기의 증가액 14조8천억원과 비교하면 증가 폭이 크게 확대됐다.


    가계신용은 금융기관에서 빌린 대출뿐만 아니라 신용카드 등을 통해 아직 결제하지 않은 금액까지 포함하는 개념이다. 우리나라 가계신용은 2024년 2분기 이후 9개 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가계신용 가운데 가계대출 잔액은 1천891조3천억원으로 1분기보다 24조9천억원 늘었다. 주택담보대출은 1천190조8천억원으로 12조2천억원 증가했고, 신용대출 등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700조5천억원으로 12조8천억원 늘었다.


    특히 이번에는 기타대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기타대출 증가 폭은 2021년 3분기 이후 가장 컸으며, 주택담보대출보다 기타대출이 더 많이 늘어난 것도 2021년 2분기 이후 처음이다.


    은행권에서도 가계대출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은 1천22조9천억원으로 13조3천억원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이 6조8천억원, 기타대출이 6조5천억원 각각 늘었다.


    반면 상호금융과 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등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3조1천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직전 분기의 8조2천억원 증가와 비교하면 증가 폭이 크게 줄어든 것이다.


    보험사와 증권사, 자산유동화회사 등을 포함한 기타 금융기관의 가계대출은 8조6천억원 늘었다. 이 가운데 기타대출이 6조8천억원 증가해 주택담보대출 증가액 1조8천억원보다 훨씬 컸다.


    판매신용 잔액도 128조5천억원으로 9천억원 증가했다.


    가계부채가 급증한 배경에는 주택시장과 투자 수요가 함께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은 2분기 주택 매매가 증가하면서 주택 관련 대출이 늘었고, 과거 분양된 주택의 집단대출 수요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 증가에는 주식 투자자금 수요가 상당 부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가 집단대출 등을 중심으로 가계대출 총량 규제를 일부 완화한 만큼 앞으로 대출 증가세가 더욱 확대될 가능성도 변수다. 다만 한국은행은 정책 변화가 실제 가계대출 증가로 얼마나 이어질지는 시간을 두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이번 통계는 주택시장 회복과 금융시장 투자심리가 가계의 차입 확대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주택담보대출뿐 아니라 신용대출까지 빠르게 늘었다는 점은 가계가 주거 목적뿐 아니라 투자와 자산시장 참여를 위해 빚을 활용하고 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양면적이다. 가계대출 증가는 주택 거래와 소비, 투자 등을 일시적으로 활성화할 수 있지만, 가계의 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지면 소비 여력이 줄어들고 금리나 자산가격 변화에 대한 취약성이 높아질 수 있다. 특히 가계부채가 이미 2천조원을 넘어선 상황에서 부채 증가세가 계속될 경우 금융당국의 대출 관리와 건전성 규제가 다시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


    향후 가장 중요한 변수는 금리와 주택가격, 주식시장 흐름이다. 금리가 낮아지면 차입 수요가 다시 확대될 수 있지만, 반대로 금리가 예상보다 높은 수준에서 장기간 유지되거나 주택·주식 가격이 조정을 받을 경우 빚을 이용해 자산을 매입한 가계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


    결국 가계부채가 한국 경제의 가장 큰 잠재적 위험 요인 가운데 하나로 다시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 정부가 대출 규제를 완화하더라도 주택시장과 투자시장의 과열 여부를 함께 살피면서 가계부채 증가 속도를 관리하는 것이 향후 금융시장 안정의 핵심 과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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