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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가 일자리 바꾼다…미국 노동자 1100만명, 10년 안에 직업 전환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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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고영미 기자    조회Hit 80   작성일2026-09-29 22: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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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공지능(AI)의 빠른 확산으로 앞으로 10년 동안 미국 노동시장에 대규모 직업 전환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맥킨지는 2035년까지 미국 노동력의 약 7%에 해당하는 1100만명이 AI의 영향으로 현재와 다른 직업으로 이동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전망에서 주목할 부분은 AI가 단순히 일자리를 없애는 데 그치지 않고 기존 근로자에게 새로운 직무와 기술을 요구할 수 있다는 점이다. AI를 도입하는 기업이 늘어날수록 일부 업무는 자동화되는 반면, 새로운 기술을 활용하거나 AI를 관리하는 업무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맥킨지는 AI 도입 속도와 고령화 등 향후 노동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까지 고려할 경우 직업을 바꿔야 하는 미국 노동자가 최소 600만명에서 최대 1600만명 수준에 이를 수 있다고 추산했다. 이는 AI에 따른 노동시장 변화가 일부 산업에 국한된 현상이 아니라 상당한 규모로 확산될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사무·행정 지원, 소매·판매, 운송·물류 분야가 직업 전환 압박을 크게 받을 가능성이 있는 직종으로 꼽혔다. 고객 서비스 직원이나 계산원, 창고 근로자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AI가 문서 작성과 자료 분석, 고객 응대, 주문 처리, 재고 관리 등의 업무를 빠르게 자동화하면서 기존에 사람이 담당하던 반복적인 업무의 상당 부분을 기술이 대신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임금 수준에 따른 격차도 예상된다. 맥킨지는 저임금 노동자가 고임금 노동자보다 AI 영향으로 직업을 바꿔야 할 가능성이 약 8배 높을 것으로 추정했다. 상대적으로 단순하고 반복적인 업무 비중이 높은 직종일수록 자동화 기술의 영향을 먼저 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문제는 직업을 잃는 것 자체보다 새로운 직업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공백이다. 기존 직무에서 쌓은 경험이 새로운 일자리에서 바로 활용되지 않을 경우 추가 교육이나 자격 취득이 필요할 수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근무 지역이나 임금 수준까지 달라질 수 있다.


    맥킨지는 AI가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낼 가능성도 함께 제시했다. 하지만 새롭게 생기는 일자리가 기존 근로자가 갖고 있는 경험과 기술을 그대로 요구하지 않을 경우 노동자 입장에서는 단순한 직장 이동이 아니라 사실상 재취업에 가까운 과정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앞으로의 노동시장에서는 재교육과 직업훈련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맥킨지는 미국 연방정부뿐 아니라 주정부와 지방정부가 노동자들이 변화에 대비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고용시장 정보를 제공하고 재교육 비용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교육 시스템의 역할도 달라질 수 있다. 지금까지의 교육은 주로 젊은 세대가 학교에서 교육을 받은 뒤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구조를 중심으로 설계돼 왔다. 그러나 AI로 인해 기존 근로자가 중간에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직업을 전환하는 사례가 늘어나면 성인 대상 직업교육과 평생학습 체계가 더욱 중요해질 수 있다.


    AI의 확산이 반드시 대규모 실업으로만 이어진다고 단정하기도 어렵다. 기업이 자동화로 절감한 비용을 새로운 사업이나 서비스에 투자하면 새로운 직무가 만들어질 수 있고, AI를 활용하는 근로자의 생산성이 높아지면서 기존 직업의 업무 내용 자체가 바뀔 수도 있다.


    결국 앞으로의 핵심은 AI가 사람의 일자리를 얼마나 없애느냐보다 사람이 AI와 함께 일할 수 있도록 노동시장이 얼마나 빠르게 적응하느냐가 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에서 나타나는 AI발 직업 전환은 한국 노동시장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 한국 역시 제조업뿐 아니라 금융, 유통, 사무직, 고객상담, 콘텐츠 제작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 활용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반복적인 문서 작업이나 자료 정리, 단순 고객 응대처럼 일정한 규칙에 따라 처리할 수 있는 업무는 AI 도입의 영향을 먼저 받을 가능성이 있다. 반면 복잡한 의사결정이나 현장 대응, 대인관계, 창의적 기획 등이 중요한 직무는 AI를 보조 도구로 활용하는 방향으로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AI 도입이 인건비 절감 수단에 그치지 않고 생산성을 높이는 투자로 연결될 수 있다. 하지만 단기간에 인력을 줄이는 데 집중할 경우 노동시장 내 전환 비용이 커지고 소비 여력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한국에서는 특히 중장년층의 재교육 문제가 중요해질 수 있다. 새로운 기술을 익히기 위해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필요한 만큼 개인에게만 적응 책임을 맡기기보다 기업과 정부, 교육기관이 함께 직무 전환 시스템을 마련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향후 10년 동안 AI는 특정 산업의 일부 업무를 자동화하는 수준을 넘어 직업의 업무 구성 자체를 바꾸는 방향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 같은 직업을 유지하더라도 AI를 활용할 수 있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사이의 생산성과 임금 격차가 확대될 가능성도 주목할 부분이다.


    결국 AI 시대의 경쟁력은 단순히 AI를 개발하는 기업에만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기존 노동자가 새로운 기술을 얼마나 빠르게 습득하고 직무를 전환할 수 있는지에도 달려 있다. 기업의 재교육 투자와 정부의 직업훈련 정책, 개인의 평생학습 체계가 동시에 작동하는지가 향후 노동시장의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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