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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년간 중국 주식 줄이던 글로벌 펀드들…이제는 ‘중립’으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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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고영미 기자    조회Hit 82   작성일2026-09-28 19:5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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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투자펀드들이 4년 동안 이어온 중국 주식 비중 축소 움직임을 멈추고 중립적인 수준으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인공지능(AI) 산업 성장 기대와 상대적으로 낮아진 주가 수준이 투자심리 변화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분석에 따르면 약 2천800개 글로벌 주식 펀드는 올해 6월부터 중국 주식에 대한 투자 비중을 벤치마크와 비슷한 수준으로 조정했다. 이들 펀드가 운용하는 중국 주식 규모는 약 5천620억달러(약 765조원)에 달한다.


    이들 펀드는 앞서 약 4년 동안 중국 주식 비중을 벤치마크보다 낮게 유지해왔다. 중국의 경기 둔화와 부동산 시장 부진, 소비 회복 지연 등으로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에는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중국의 AI 관련 기업을 중심으로 성장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그동안 주가가 조정을 받으면서 기업 실적에 비해 주가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중국과 홍콩 주식에 투자하는 ETF에서도 자금 흐름의 변화가 나타났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관련 ETF는 지난 7월 19억4천만달러 순유출을 기록했지만, 8월에는 1천900만달러 순유입으로 전환했다.


    중국을 제외한 신흥시장 펀드에서는 자금 유출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홍콩 시장으로 투자자금이 다시 들어오기 시작했다는 점도 주목된다.


    중국 기업들의 밸류에이션 역시 투자자들의 관심을 높이는 요인이다. MSCI 중국 지수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10.2배로, 최근 10년 평균인 11.7배보다 낮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기업 실적도 일부 개선되는 모습이다. 상하이증권보에 따르면 상하이 증시 상장기업들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 17.6% 증가했다. 부동산과 소비재 업종의 부진에도 기술 하드웨어와 이른바 신경제 분야 기업들이 성장을 이끌었다.


    다만 글로벌 펀드들이 중국 주식에 대해 ‘중립’으로 돌아섰다는 것이 중국 증시에 대한 전면적인 낙관론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투자 비중을 더 줄이지 않는 것과 적극적으로 매수하는 것은 다른 움직임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자금이 중국 주식에 대한 비중 축소를 멈추는 현상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금융시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다.


    중국 증시로 글로벌 자금이 다시 유입될 경우 한국 등 다른 신흥시장으로 향하던 자금의 일부가 중국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한국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 비중이 높은 반도체·IT 업종은 중국 기술기업의 성장과 글로벌 투자자들의 아시아 자산 배분 변화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반대로 중국의 AI와 기술산업에 대한 투자 확대가 관련 부품·장비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경우 한국의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전자부품 기업에는 새로운 수요 요인이 될 가능성도 있다.


    중국 경제 자체의 회복 여부도 중요하다. 중국 부동산 시장과 소비가 계속 부진할 경우 기술주 중심의 투자심리 개선만으로 중국 증시 전반의 회복이 이어지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향후 글로벌 투자자들의 중국 투자 흐름에서는 ① 중국 기업 실적 개선 여부 ② AI·첨단기술 산업 성장 ③ 부동산 경기 회복 ④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⑤ 미·중 관계와 무역정책 등이 주요 변수로 꼽힌다.


    이번 변화는 글로벌 펀드들이 중국을 다시 적극적으로 사들이기 시작했다는 의미라기보다는, 장기간 이어진 중국 주식 비중 축소 흐름이 일단 멈추고 투자자들의 관심이 ‘비중 축소’에서 기업 실적과 성장성 평가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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