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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크론 대만 공장 노조, 파업권 확보…성과급 갈등에 반도체 공급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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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고영미 기자    조회Hit 77   작성일2026-10-09 18: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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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대만 타오위안 공장 노조가 파업권을 확보하고 사측에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회사가 역대 최대 규모의 특별 보상안을 제시했지만, 노조가 영업이익에 연동하는 성과급 제도의 도입을 요구하면서 노사 간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9일 대만 언론 보도에 따르면 타오위안 노조는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진행한 파업 찬반 투표 결과, 투표 참여 조합원 2012명 가운데 1994명이 찬성했다고 밝혔다. 투표 참여자의 약 99%가 파업에 찬성한 것으로, 노조는 사측이 구체적인 협상안을 내놓지 않을 경우 조합원들에게 문자로 통보한 뒤 파업에 돌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다만 구체적인 파업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노조의 핵심 요구는 영업이익의 15%를 직원들에게 배분하는 이익 공유제 도입이다. 일회성 보상금 지급만으로는 장기적인 보상 기준을 마련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노조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처럼 기업의 경영 성과를 직원 보상과 연계하는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마이크론이 과거 분기별 순이익의 일부를 직원들에게 배분한 사례가 있다는 점도 근거로 제시했다.


    마이크론은 미국 기업이지만 대만에 주요 반도체 생산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대만 현지 언론은 타오위안과 타이중 생산시설이 회사 전체 생산량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보도했다. 노조의 파업이 실제 생산 차질로 이어질 경우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공급망에도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


    노조는 미국 현지시간으로 8~9일 열릴 예정인 본사 이사회에서 사측이 구체적인 보상 방안을 제시하기를 요구하고 있다. 타이중 노조 역시 별도의 협상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어서 대만 사업장 전반으로 노사 갈등이 확산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마이크론 대만 공장의 파업이 현실화하면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공급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대로 고대역폭메모리(HBM)와 D램 수요가 커진 상황에서 생산 차질이 발생하면 메모리 가격과 공급 일정에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한국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는 단기적으로 경쟁사의 공급 차질에 따른 반사이익이 발생할 여지가 있다. 고객사들이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하기 위해 한국 기업에 대한 주문을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실제 수혜 규모는 제품별 생산 능력과 고객사 인증, 공급 계약, 경쟁사의 재고 상황 등에 따라 달라지므로 파업 가능성만으로 실적 개선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이번 갈등은 반도체 산업에서 성과급 제도가 노사 관계의 주요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도 보여준다. 반도체 기업은 숙련 인력 확보와 기술 경쟁력 유지가 중요한 만큼, 실적에 연동된 보상 체계가 인재 유치와 조직 안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반면 이익 배분 비율이 높아지면 기업의 인건비 부담과 투자 재원 확보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앞으로는 마이크론 노사가 이익 공유제 도입 여부와 보상 기준을 놓고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가 핵심 변수다. 파업이 장기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의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지만, 협상이 조기에 타결된다면 시장 충격은 제한될 수 있다. 한국 반도체 업계 역시 경쟁사의 노사 갈등뿐 아니라 메모리 가격과 AI 수요, 생산능력 확대 계획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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