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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7천선 반등에도 거래대금 급감…개인 떠난 증시, 외국인이 떠받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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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고영미 기자    조회Hit 87   작성일2026-08-18 23:3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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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의 강세에 힘입어 다시 7,000선 부근까지 회복했지만, 정작 국내 주식시장의 거래 활력은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수는 빠르게 반등하고 있지만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올해 최저 수준으로 내려가면서 현재 상승세가 시장 전체의 투자심리 회복을 동반한 것인지에 대한 의문도 커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월 들어 코스피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약 25조7천450억원으로 올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일평균 거래량 역시 약 3억2천100만주로 올해 최저치를 나타냈다. 지난해 8월의 일평균 거래량과 비슷한 수준이며 지난해 연간 평균 거래량보다도 적다.


    올해 초만 해도 국내 증시의 거래대금은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1월 약 27조원에서 2월 32조원대로 증가했고, 3월과 4월에도 30조원 안팎의 거래가 이어졌다. 특히 코스피가 가파르게 상승했던 5월과 6월에는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각각 50조원을 넘어서며 시장의 열기가 최고조에 달했다.


    그러나 증시가 급격하게 흔들린 7월 이후 분위기가 달라졌다. 지난달 일평균 거래대금은 30조원대 중반으로 내려왔고 8월에는 20조원대 중반까지 감소했다. 불과 두 달여 만에 거래대금이 절반 가까이 줄어든 셈이다.


    거래가 위축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로는 개인 투자자의 투자심리 악화가 꼽힌다. 상반기 국내 증시의 거래 증가를 주도했던 개인 투자자들이 지난달 급락장에서 손실을 경험한 뒤 적극적인 매매를 자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레버리지를 활용했던 투자자들의 경우 급락 과정에서 강제 청산을 경험하면서 시장에 대한 경계심이 커졌을 가능성이 있다. 주가가 다시 반등하고 있지만 이미 보유 주식을 정리했거나 손실을 본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시장에 재진입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


    최근 코스피 반등은 개인 투자자보다 외국인 투자자의 영향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시가총액 상위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매수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리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현재 코스피의 상승을 시장 전반의 강세라고 평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거래량이 충분히 증가하지 않은 상태에서 일부 대형주의 상승만으로 지수가 올라가는 경우 상승의 폭과 지속성이 제한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거래대금 감소 자체가 반드시 증시 하락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올해 상반기 거래가 비정상적으로 급증했던 만큼 최근 감소는 과열됐던 거래가 정상적인 수준으로 돌아가는 과정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문제는 거래 감소와 함께 투자심리까지 위축돼 있다는 점이다. 코스피가 급락 이후 7,000선 가까이 회복했음에도 개인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시장에 돌아오지 않는다면 지수 상승의 기반이 취약할 수 있다.


    외국인 수급은 향후 시장의 중요한 변수다. 외국인은 최근 5거래일 연속 국내 주식을 순매수하면서 수급 개선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하지만 올해 전체로 보면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 규모는 여전히 매우 크다.


    올해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약 157조9천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약 105조1천억원, 기관은 약 36조7천억원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따라서 최근 외국인의 매수 전환이 일시적인 반등 매수인지 장기적인 자금 복귀의 시작인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반도체 업황과 기업 실적도 코스피의 추가 상승 여부를 결정할 핵심 요인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AI와 데이터센터 관련 반도체 수요에 대한 기대가 이어지고 있지만, 시장이 기대하는 만큼 기업들의 이익 전망이 계속 상향될지는 지켜봐야 한다.


    금리 역시 변수다. 금리가 높은 수준에서 계속 상승하면 주식의 상대적인 투자 매력이 떨어지고 장기 투자자금이 채권 등 안전자산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커진다. 반대로 금리가 안정되고 배당과 기업이익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다면 국내 증시로 장기 자금이 유입될 여지가 커진다.


    향후 코스피가 7,000선을 확실하게 돌파하고 새로운 상승 추세를 만들기 위해서는 단순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오르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외국인의 순매수가 지속되고 반도체 기업의 실적 전망이 개선되는 동시에 개인과 기관의 투자심리까지 회복돼야 한다.


    한국경제 측면에서는 증시의 거래 활력 회복이 중요하다.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원활하게 유입되면 기업의 자금조달 환경이 개선되고 투자심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한국 경제에서 비중이 큰 반도체 산업의 주가와 기업가치가 상승하면 수출과 설비투자에 대한 기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반대로 현재처럼 지수는 오르는데 거래량이 줄어드는 상황이 장기간 이어질 경우 시장의 상승 기반이 일부 대형주에 집중됐다는 의미가 될 수 있다. 외국인 자금이 다시 빠져나가거나 반도체 업황 기대가 약해질 경우 지수가 예상보다 빠르게 흔들릴 가능성도 있다.


    결국 앞으로의 코스피는 ‘7,000선 돌파 여부’보다 ‘누가 얼마나 지속적으로 주식을 사는가’가 더 중요한 시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개인 투자자까지 다시 시장에 참여하기 시작한다면 현재의 반등은 추세적인 상승으로 발전할 수 있다. 반면 거래량 회복 없이 대형 반도체주에 의존한 상승만 이어진다면 7,000선 안착 과정에서 상당한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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