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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짧아진 추석 연휴, ‘멀리보다 가까이’…2~3박 일본·국내 여행에 고급호텔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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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고영미 기자    조회Hit 80   작성일2026-08-31 22:2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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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추석 연휴가 예년보다 짧아지면서 장거리 해외여행 대신 국내나 일본 등 가까운 여행지를 찾는 단기 여행 수요가 늘고 있다. 여행 기간은 2~3박으로 짧아졌지만 숙소에는 비용을 아끼지 않는 이른바 ‘짧고 굵은 여행’ 소비가 확산하는 모습이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올해 추석 연휴 기간 숙박 검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3박 일정이 전체 숙박의 약 60%를 차지했다. 연휴가 상대적으로 길었던 지난해보다 비중이 약 10%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짧은 연휴 일정에 맞춰 근거리 여행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평균 여행 기간도 길지 않았다. 해외여행의 평균 숙박 기간은 약 2박 반 수준이었고 국내여행은 2박에 못 미쳤다. 긴 연휴를 활용해 유럽이나 미주 등 장거리 여행을 떠나기보다 이동 부담이 적은 곳에서 짧게 휴식을 즐기려는 수요가 커진 것이다.


    한국인 여행객이 가장 많이 찾은 여행지는 일본 도쿄로 나타났다. 제주가 뒤를 이었고 후쿠오카와 오사카, 강원도, 서울, 부산, 오키나와 등도 인기 여행지 상위권에 올랐다. 주요 인기 여행지 대부분이 한국과 일본에 집중되면서 짧은 비행시간과 편리한 이동성이 추석 여행지 선택의 중요한 기준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다른 여행 플랫폼 조사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확인됐다. 올해 추석 전후로 개인 연차를 사용할 계획이 있는 여행객들은 평균적으로 약 3일의 휴가를 활용할 예정이지만 실제 여행 기간은 평균 3일 남짓에 그쳤다.


    여행객들이 휴가를 모두 여행에 사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여행을 마친 뒤 일상으로 복귀하기 전에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싶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휴가 기간을 최대한 길게 여행으로 채우기보다 여행과 휴식을 적절히 나누려는 인식 변화가 나타난 것이다.


    여행 기간이 짧아진 대신 숙소 수준을 높이려는 소비 성향도 두드러졌다. 추석 연휴 기간 검색된 숙박 가운데 4성급과 5성급 호텔의 비중이 전체의 60%를 넘어섰다. 숙소 유형별로는 호텔 선호도가 가장 높았고 리조트와 아파트호텔이 뒤를 이었다.


    명절 연휴에 여행을 떠나는 것에 대한 인식도 과거보다 크게 긍정적으로 변했다. 명절 연휴 여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비율은 10년 전보다 크게 높아졌으며, 올해 추석 연휴에 실제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는 응답도 절반을 넘었다.


    여행의 목적 역시 달라지고 있다. 과거 유명 관광지를 최대한 많이 방문하거나 사진을 남기는 데 집중했다면 최근에는 편안한 휴식과 자연경관, 현지 음식과 문화 체험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여행객이 늘었다.


    특히 쾌적한 날씨와 자연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현지에서만 즐길 수 있는 제철 음식과 지역 주민들의 생활방식을 경험하려는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반면 유명 랜드마크 방문이나 SNS용 사진 촬영의 중요도는 상대적으로 낮아졌다.


    예산에 제한이 없다면 가장 하고 싶은 여행으로는 고급 리조트에서 휴식을 즐기는 여행을 선택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짧은 일정 속에서 여러 관광지를 빠르게 둘러보기보다 좋은 숙소에서 충분히 쉬고, 현지의 음식과 문화를 여유롭게 경험하려는 여행 방식이 새로운 명절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짧은 연휴에 근거리 여행과 고급 숙박을 선호하는 현상은 국내 관광산업과 호텔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과거 장기 연휴 때 해외 장거리 여행으로 소비가 집중됐다면, 앞으로는 제주와 강원, 부산 등 국내 여행지와 일본·동남아 등 근거리 국가로 여행 수요가 분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여행 기간은 짧아져도 숙박과 식음료, 체험 서비스에 대한 지출 수준이 높아지는 ‘프리미엄 단기 여행’ 소비가 확대될 경우 호텔·리조트·항공·외식업계의 객단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다만 일본 여행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경우 국내 관광 소비의 해외 유출은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 국내 관광업계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단순 관광지 방문 중심의 상품에서 벗어나 지역 특색을 살린 음식, 자연, 휴식, 문화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앞으로 여행 시장은 ‘얼마나 오래 떠나는가’보다 ‘짧은 시간 동안 얼마나 만족도 높은 경험을 하는가’가 중요한 기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차 사용에 대한 부담과 피로 회복을 중시하는 직장 문화가 확산하면서 2~4일 정도의 근거리 여행과 고급 숙박을 결합한 소비 패턴은 향후 국내 여행시장의 주요 트렌드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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