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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시 공무원 1만명 이전 앞두고 전월세난 우려…임대 매물 34%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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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고영미 기자    조회Hit 85   작성일2026-10-14 23: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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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의 2차 중앙행정기관 세종시 이전 계획이 발표되면서 세종 지역의 주택 임대시장에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이전 대상 공무원이 약 1만명에 달하지만 전월세 매물은 연초보다 30% 이상 줄었고, 향후 2년간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도 1,000가구 남짓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대규모 인구 유입에 비해 주택 공급이 부족해 임대료 상승과 주거 불안이 심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4일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세종시 아파트 전월세 매물은 올해 1월 1일 1,421건에서 이날 939건으로 34% 감소했다. 전세 매물은 657건에서 546건으로 16.9% 줄었으며, 월세 매물은 764건에서 393건으로 48.6% 급감했다. 특히 월세 매물이 빠르게 줄면서 임대차 시장에서 주택을 구하려는 수요자들의 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세종시 아파트 전월세 매물은 최근 3년 사이 가장 적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2024년 초 4,000건에 육박했던 매물이 1,000건 아래로 내려오면서 임차인이 선택할 수 있는 주택도 크게 줄었다. 전세가격 역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10월 첫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세종시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지난해 말보다 4.46% 상승했다. 같은 기간 지방 평균 상승률인 1.66%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반면 매매가격지수는 올해 들어 0.93% 하락해 매매시장과 임대시장이 서로 다른 흐름을 나타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중앙행정기관 이전이 본격화하면 임대차 시장의 수급 불균형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는 외교부와 국방부, 통일부, 금융위원회 등 중앙행정기관과 소속 기관 44곳을 대상으로 내년부터 2031년까지 세종시 이전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전 대상 인원은 공무원 정원 기준으로 9,929명이다.


    공무원들이 근무지를 옮기더라도 곧바로 주택을 매입하기보다는 전세나 월세로 거주지를 마련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변수다. 특히 가족의 거주지 이전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거나 수도권 주택을 당장 처분하기 어려운 경우 임대주택을 우선적으로 찾을 수 있다. 이처럼 단기간에 임차 수요가 집중되면 전세가격이 추가로 오르고 월세 부담까지 커질 수 있다.


    과거 세종시 행정기관 이전 당시에도 전셋값이 큰 폭으로 상승한 사례가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13년 세종시 아파트 전셋값은 연간 16.44% 올라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번에도 이전 수요가 공급을 웃돌 경우 비슷한 임대시장 불안이 재현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신규 주택 공급이 단기간에 늘어나기 어렵다는 점도 부담이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향후 2년간 공동주택 입주예정물량 자료에 따르면 2026년 7월부터 2028년 6월까지 세종시의 입주 예정 물량은 1,122가구에 불과하다. 합강동에 들어서는 양우내안애 아스펜 698가구와 엘리프 세종 스마트시티 424가구 등 두 단지가 주요 공급 물량이며, 입주는 2028년으로 예정돼 있다. 따라서 공무원 이전이 본격화하는 초기에는 신규 아파트 입주만으로 늘어나는 주택 수요를 흡수하기 어려울 수 있다.


    정부는 공무원 이주비 지원과 공무원 특별공급 재개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특별공급이 재개되면 이전 대상 공무원의 주택 매입 부담을 줄이고 중장기적으로 실수요를 분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신규 분양부터 실제 입주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만큼 당장의 전월세 수급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전 대상 공무원 가운데 수도권 주택을 유지한 채 세종에서 전월세로 거주하려는 수요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임대주택 공급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면 전세가격 상승과 월세 전환이 동시에 나타날 수 있다. 특별공급 재개 여부와 실제 주택 매입 수요의 규모가 향후 세종시 주택시장의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세종시 전월세난이 심화하면 공무원과 가족의 주거비 부담이 증가하고, 이는 소비 여력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이주 초기에는 임대료 상승이 주변 상권과 생활서비스 가격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반면 임대인과 주택 보유자에게는 임대수익 개선 요인이 될 수 있어 세입자와 집주인 사이의 체감 경기는 달라질 수 있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매매가격보다 전셋값이 먼저 오르는 현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공무원 이전 수요가 전월세 시장에 집중되고 신규 공급이 제한되면 매매시장 약세 속에서도 임대료가 상승하는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 다만 실제 가격 움직임은 이전 대상자의 가족 동반 여부, 수도권 주택 처분 여부, 이전 일정, 지역별 주택 공실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향후 세종시 부동산 시장의 핵심은 이전 계획 자체보다 실제 이주 시기와 주택 수요가 얼마나 집중되는지, 그리고 정부가 적시에 공급 대책을 마련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 공무원 특별공급 재개와 이주 지원은 중장기적인 주택 매입 수요를 유도할 수 있지만, 단기 임대차 시장을 안정시키려면 기존 주택의 임대시장 유입과 신규 공급 일정 관리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결국 세종시의 전월세난은 행정기관 이전에 따른 인구 유입과 주택 공급 사이의 시차에서 비롯된 문제다. 정부가 이전 일정에 맞춰 임대주택 수급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공급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전세가격 상승과 주거 불안이 장기화할 수 있다. 반대로 이주 수요를 분산하고 공급 계획을 체계적으로 조정한다면 행정수도 기능 강화가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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