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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집합건물 생애 첫 매수 비중 53.8%…30대가 절반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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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고영미 기자    조회Hit 84   작성일2026-09-11 14: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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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서울에서 아파트와 빌라, 오피스텔 등 집합건물을 처음 구입한 사람의 비중이 전체 매수자의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집값 상승과 전·월세 부담이 커지면서 무주택자들의 내 집 마련 수요가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법원 등기정보광장 자료를 보면 지난달 서울 집합건물 매매 등기를 완료한 매수자는 모두 1만7천371명이었다. 이 가운데 생애 처음으로 집합건물을 구입한 사람은 9천343명으로 전체의 53.8%를 차지했다.


    생애 첫 매수자 비중이 50%를 넘어선 것은 관련 통계가 공개된 2010년 1월 이후 처음이다. 생애 최초 매수자 수 역시 전월보다 크게 증가했다. 7월 8천6명이었던 생애 첫 매수자는 한 달 사이 16.7% 늘어났다.


    월간 기준으로 보면 2020년 8월 이후 약 6년 만에 가장 많은 생애 최초 매수자가 서울 집합건물 시장에 유입된 셈이다.


    연령대별로는 30대의 움직임이 특히 두드러졌다.


    지난달 서울에서 생애 처음 집합건물을 매입한 30대는 4천855건으로 전체 생애 최초 매수의 52.0%를 차지했다. 40대는 2천419건으로 뒤를 이었는데, 30대 매수 건수가 40대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최근 서울 주택시장에서는 집값이 다시 오르는 가운데 전세와 월세 부담까지 커지면서 무주택 실수요자들이 매수를 서두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향후 주택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는 불안감이 젊은 층의 매수 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출 제도 역시 30대의 주택 구입을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최근 대출 규제가 강화됐지만 생애 최초 주택 구매자에게는 일정한 우대가 적용된다. 규제지역에서도 생애 최초 구입자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최대 70%까지 적용받을 수 있다.


    신혼부부나 출산 가구 등을 대상으로 하는 정책 금융상품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젊은 층의 주택 구입을 지원하는 요인이다. 상대적으로 자산이 부족한 30대가 정책 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을 조합해 매입에 나서는 사례가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30대가 주택 구입에 투입한 자금 규모도 다른 연령대보다 컸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종양 국민의힘 의원실이 국토교통부에서 제출받은 자금조달계획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2월 10일부터 7월 말까지 30대가 주택을 사들이는 데 사용한 금액은 약 39조5천98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연령대의 주택 매수 금액 약 106조9천712억원 가운데 37%에 해당한다. 연령별로 비교하면 30대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서울 주택시장에서 30대의 존재감이 커지면서 향후 거래량과 집값 흐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대출 규제가 강화된 상황에서 주택 구입에 상당한 자금을 투입하는 만큼 금리 상승이나 집값 조정이 발생할 경우 젊은 실수요자들의 상환 부담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


    이번 통계는 서울 주택시장의 주요 매수층이 기존 다주택자나 중장년층뿐 아니라 내 집 마련을 서두르는 30대 무주택 실수요자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지표로 풀이된다.


    서울에서 생애 최초 주택 구매자가 급증한 것은 주택시장 회복이라는 긍정적인 측면과 함께 젊은 세대의 주거 불안이 매수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는 신호라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30대의 매수 비중이 절반을 넘었다는 것은 그동안 주택 구입을 미뤄왔던 청년층이 가격 상승과 전·월세 부담을 견디기보다 주택을 직접 구매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꾸고 있음을 의미할 수 있다.


    특히 정책 대출과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에 대한 금융 우대는 실수요자의 시장 진입을 돕는 효과가 있다. 거래가 늘어나면 침체됐던 부동산 시장의 유동성이 회복되고 건설·인테리어·가구 등 연관 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반면 주택 가격이 높은 상황에서 대출을 활용한 30대의 매수가 빠르게 늘어날 경우 가계부채 증가라는 부담도 커질 수 있다. 향후 금리가 상승하거나 서울 집값이 조정될 경우 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 부담이 상대적으로 큰 젊은 가구가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또한 생애 최초 매수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사실이 서울 전체 주택시장의 장기적인 상승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특정 지역과 가격대에 매수가 집중될 경우 시장 양극화가 심해질 수도 있다.


    앞으로 서울 집값의 방향을 결정할 핵심 변수는 공급 확대 여부, 대출 규제, 금리, 전·월세 가격, 그리고 30대를 중심으로 한 실수요자의 매수 심리가 될 전망이다.


    특히 생애 최초 구매자들이 지속적으로 시장에 유입된다면 서울의 거래량 회복에는 힘이 될 수 있지만, 이들이 감당할 수 있는 가격 수준을 넘어선 집값 상승이 이어질 경우 주택 구입 부담과 가계부채 문제가 동시에 커질 수 있다.


    결국 이번 현상은 단순한 '패닉 바잉'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서울 주거비 상승과 청년층의 내 집 마련 불안이 시장에 직접 반영된 결과로 분석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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