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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경매시장 30대 매수인 비중 1위…내 집 마련 위해 경매로 눈 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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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고영미 기자    조회Hit 85   작성일2026-10-14 23: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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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부동산 경매시장에서 30대 매수인이 40대와 50대를 제치고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 상승과 대출 규제 등으로 일반 매매시장에서 주택을 구입하기 어려워지자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내 집 마련을 시도하려는 젊은층이 경매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4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의 소유권이전등기 임의경매 신청 매수인 현황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서울 집합건물 임의경매 매수인은 총 1,490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30대는 520명으로 전체의 34.9%를 차지했다. 매수인 3명 중 1명 이상이 30대인 셈이다. 40대는 314명으로 21.1%, 50대는 302명으로 20.3%를 기록했다.


    집합건물에는 아파트뿐 아니라 오피스텔과 다세대주택 등이 포함된다. 서울 경매시장에서는 30대의 매수 참여가 두드러지면서 기존 중장년층 중심의 수요 구조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서울과 경기를 합친 수도권에서도 30대 매수인 수는 증가세를 보였다. 2020년 919명이었던 30대 매수인은 2024년 1,729명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1,929명을 기록했다. 올해는 9월까지 1,595명으로 집계돼 지난해 연간 수치의 82.7%에 도달했다.


    다만 수도권 전체를 기준으로 보면 40대와 50대가 여전히 주요 매수층이다. 올해 1~9월 수도권 집합건물 임의경매 매수인 6,840명 가운데 40대는 1,819명으로 26.6%, 50대는 1,792명으로 26.2%를 차지했다. 30대는 1,595명으로 23.3%였다. 서울에서는 30대가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지만, 경기 지역까지 포함하면 연령대별 분포에 차이가 나타나는 것이다.


    서울에서 30대 경매 매수인이 가장 많이 나타난 지역은 관악구였다. 관악구 매수인은 111명으로 서울 전체 30대 매수인의 21.3%를 차지했다. 이어 송파구가 36명, 구로구와 노원구, 동대문구가 각각 25명으로 집계됐다. 경기에서는 수원시 권선구가 77명으로 가장 많았고, 평택시와 남양주시가 각각 72명, 김포시가 61명, 시흥시가 57명으로 뒤를 이었다.


    부동산 경매업계는 젊은층의 유입 배경으로 일반 매매시장의 높은 주택가격과 금융 규제를 꼽는다. 주택 구입에 필요한 자금 마련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경매를 통해 시세보다 저렴하게 주택을 취득하려는 실수요자가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과거에는 투자 목적의 중장년층이 경매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실제 거주할 주택을 찾는 젊은층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경매 물건이 모두 시세보다 저렴한 것은 아니다. 입찰 경쟁이 치열하면 낙찰가가 높아질 수 있고, 권리관계와 임차인의 보증금, 명도 비용 등을 충분히 검토하지 않으면 예상치 못한 지출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가능 금액과 잔금 납부 기한을 미리 확인하지 않을 경우 낙찰 이후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도 있다.


    서울 경매시장에 30대 실수요자가 늘어나는 현상은 청년층의 주택 구입 부담이 커졌다는 점을 보여준다. 일반 매매시장에서 원하는 주택을 구하기 어려운 수요가 경매시장으로 이동하면 경매 참여자가 늘고, 인기 지역이나 소형 주택을 중심으로 입찰 경쟁이 심해질 수 있다. 이에 따라 일부 물건은 낙찰가가 높아져 경매의 가격 이점이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부동산시장 전체로 보면 경매시장 참여 확대가 곧바로 서울 집값 상승이나 하락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경매 물건의 유형과 지역, 유찰 횟수, 낙찰가율, 대출 여건 등에 따라 시장 영향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실수요자의 매입 경로가 다양해지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주택 수요를 분석할 때 일반 매매뿐 아니라 경매시장 동향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앞으로는 금리와 대출 규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경매 물건 공급량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주택 구입 자금 부담이 계속되면 경매에 관심을 갖는 30대가 더 늘어날 수 있지만, 대출 여건이 악화하거나 경쟁 심화로 낙찰가가 오르면 실제 매수로 이어지는 비율은 낮아질 수 있다.


    결국 30대의 경매시장 유입은 단순한 투자 유행보다는 주택 구입 방식의 변화와 실수요자의 자금 부담을 함께 보여주는 현상으로 해석할 수 있다. 청년층의 주거 안정을 위해서는 경매시장에 대한 관심뿐 아니라 합리적인 주택 공급, 금융 접근성, 실수요자를 위한 주거 정책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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