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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트코인, 8만7천달러 돌파 후 숨 고르기…규제 완화 기대에 투자심리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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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고영미 기자    조회Hit 86   작성일2026-09-23 00: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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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트코인 가격이 8만7천달러를 넘어서며 약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상승한 뒤 단기 조정 국면에 들어갔다. 현물 매수세가 유입된 가운데 하락에 베팅했던 투자자들의 숏 포지션이 잇따라 청산되면서 상승폭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의 디지털자산 규제 완화 움직임과 10월 강세장에 대한 기대도 투자심리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22일 오전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은 8만5천달러대에서 거래됐다. 앞서 이날 오전 5시30분에는 8만7천281달러까지 상승하며 지난 1월 이후 약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최근 일주일 동안 상승률도 10%를 넘어섰다.


    이번 상승에는 현물 시장에서의 매수세와 함께 숏 포지션 청산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숏 포지션은 가격 하락을 예상하고 투자하는 방식인데, 가격이 예상과 달리 급등하면 손실을 제한하기 위해 해당 포지션을 강제로 정리하는 과정에서 매수 주문이 발생한다.


    실제로 24시간 동안 가상자산 시장에서 청산된 포지션 규모는 약 7억4천600만달러였으며, 이 가운데 약 86.9%가 숏 포지션이었다. 숏 포지션 청산이 가격 상승을 다시 자극하는 이른바 '숏 스퀴즈'가 나타난 셈이다.


    미국의 디지털자산 규제 환경 변화에 대한 기대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상원에서 디지털자산 관련 내용을 담은 클래리티법 처리가 무산되면서 한때 부담이 커졌지만, 이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일부 디지털자산 관련 거래에 대한 규제 완화책을 내놓으면서 시장의 우려가 일부 완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관 및 기업의 비트코인 매수 역시 시장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거론된다. 비트코인을 대규모로 보유하고 있는 스트래티지는 최근 비트코인 950개를 추가 매입했다고 발표했다.


    투자심리도 빠르게 개선됐다. 가상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22일 79를 기록해 일주일 전의 63에서 크게 상승했다. 일반적으로 60~80 구간은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가 '탐욕'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투자심리가 빠르게 과열될 경우 단기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10월을 의미하는 '업토버(Uptober)'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과거 통계를 보면 비트코인은 2013년 이후 일부 연도를 제외하고 10월에 상승 마감한 사례가 많았다. 다만 과거 계절적 흐름이 앞으로의 가격 상승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비트코인 상승은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들의 투자심리와 거래대금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특히 국내 투자자들의 가상자산 거래가 증가할 경우 관련 거래소와 블록체인 산업에 대한 관심이 커질 수 있다.


    또 원화 약세나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등으로 달러 기반 자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는 비트코인이 새로운 투자 대상으로 부각될 가능성도 있다. 반면 가격이 단기간에 급등한 만큼 조정 폭 역시 커질 수 있어 국내 투자자들의 자산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


    향후 비트코인 시장에서는 미국의 디지털자산 규제 변화, 금리와 유동성 환경, 기관투자자의 매수세, 국제 금융시장 분위기 등이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규제 완화가 실제 제도 변화로 이어지는지와 현물 매수세가 지속되는지가 상승세의 지속 여부를 가늠하는 핵심 요소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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